logo
“7언더파 맹타”…안재희, 드림투어 첫 정상→상금랭킹 5위 도약
스포츠

“7언더파 맹타”…안재희, 드림투어 첫 정상→상금랭킹 5위 도약

박선호 기자
입력

처음에는 믿기지 않는 듯한 미소가 번졌다. 오랜 시간 간절하게 바라온 순간이 눈앞에 펼쳐지자, 안재희의 얼굴에는 그간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군산의 바람과 구름 아래, 마침내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KLPGA 군산CC 드림투어 6차전이 28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 부안·남원 코스에서 막을 열었다. 이날 경기에는 수많은 신예와 유망주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안재희는 단단한 집중력으로 선두권을 지켰다.

“7언더파 맹타”…안재희, KLPGA 드림투어 첫 우승→상금랭킹 도약 / 연합뉴스
“7언더파 맹타”…안재희, KLPGA 드림투어 첫 우승→상금랭킹 도약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퍼트 감각이 빛을 발했다. 전반 홀마다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두 번째 샷도 그린에 정확히 떨어졌다.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서도 흔들림은 없었고,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 마지막 라운드 7언더파 65타의 맹타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승부는 마지막 순간까지 알 수 없었다. 고지원, 노원경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린 안재희는, 드림투어 진출 2년 만에 처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안재희는 경기가 끝난 뒤 “간절히 바라던 순간이었는데, 마침내 이뤄내서 정말 기쁘다. 퍼트와 어프로치에 심혈을 기울였던 시간이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2주간 실전과 같은 다양한 각도에서 쇼트게임과 퍼트 훈련에 몰입했다. 반복 연습이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다”며 자기 관리의 비결을 밝혔다. 무엇보다 “올 시즌 한 번 더 우승해 상금왕까지 도전하고 싶다. 부상 없이 오래 정규 투어에서도 경쟁하고 싶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이번 결과로 안재희는 상금랭킹 5위로 도약했다. 공동 4위에 오른 황유나, 김민솔은 나란히 1, 2위를 지켰고, 후배들을 향한 팬들의 응원과 기대도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차세대 기대주 탄생이다”, “안재희의 무결점 퍼트가 빛났다”는 반응이 들려왔다.

 

KLPGA 드림투어는 앞으로도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다음 대회는 7월 중순 예정으로, 안재희가 새로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골프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익숙한 바람과 잔디, 단단한 코스 위의 선수들에겐 또 한 번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시간이 다가온다.

박선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안재희#klpga드림투어#상금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