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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이혼 아픔도 예술로 삼았다”…자신을 마주한 고백→후유증 속 다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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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이혼 아픔도 예술로 삼았다”…자신을 마주한 고백→후유증 속 다시 빛난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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홑겹의 용기를 감싸 안듯 구혜선은 환한 웃음 뒤에 자리한 아픈 진실을 꺼냈다. 성균관대학교 학생성공센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구혜선은 배우, 감독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실패의 낙인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진정성을 더했다. 어린 시절 화려한 데뷔로 시작된 그의 행보에는 단편 감독의 영예도 깃들었지만, 장편 영화에선 쓰디쓴 좌절이라는 흠집이 남았다. 구혜선은 “장편 영화로 처참하게 실패했다. 깨달음보다는 좌절이 먼저 찾아왔고, 후유증이 깊어 다시 시작할 자신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은 그를 달래줬다기보다, 더 크게 성장하게 했다. 실패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간다는 태도와 앞으로도 계속될 크고 작은 실패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실패는 아프지만 계속될 일, 오히려 실패에 익숙해지면 새로운 시도도 훨씬 쉬워진다”는 그의 말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됐다. 그간 겪은 인생의 굴곡이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다시 카메라 앞에 서게 만드는 이유가 됐다.

구혜선 인스타그램
구혜선 인스타그램

구혜선의 고백은 이혼 후 더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안재현과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자신이 직접 겪어낸 아픔들은 대중 앞에 모두의 이슈가 됐지만, 그는 조용히 상처 위로 예술을 얹었다. 2016년 5월 안재현과 함께 올린 결혼 발표와 소아암 환자를 위한 기부, 그리고 이어진 SNS 공개 논란과 합의 이혼까지, 구혜선은 수많은 시선과 오해에 맞서 자신을 단련해왔다. 각자의 길을 걷는 두 사람은 이제 자신의 자리에서 다시금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깊은 후유증을 딛고 온 유년 시절의 광채와 현재의 담담한 내면이 교차하는 순간, 구혜선은 실패를 이야기하면서도 독특한 성찰의 언어로 자신과 시청자의 마음을 두드렸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성균관대학교 학생성공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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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안재현#성균관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