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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주·이건철 재회 순간”…아빠하고 나하고, 형제애로 번진 눈물→가족의 의미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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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주·이건철 재회 순간”…아빠하고 나하고, 형제애로 번진 눈물→가족의 의미를 묻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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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방 안에 쌓인 시간만큼 두 남자의 얼굴엔 오랜 그리움이 번졌다. TV CHOSUN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이건주와 그의 친동생 이건철은 서로를 맞바라보며 진짜 가족을 되찾는 여정을 시작했다. 긴 세월의 벽을 넘은 형제는 어색함 속에서 먼저 따뜻한 안부를 전했고, 그 순간 눈물과 미소가 교차했다.  

 

이건주는 프랑스에서 성장한 친동생 이건철을 마주하고, 오랜만에 가족의 기억을 하나씩 풀어냈다. 과거, 두 사람은 어린 시절 각각 분리돼 다른 삶을 살았다. 18년 전 이건철이 처음 한국을 방문했던 시간부터, 언어와 문화의 차이, 그리고 소통의 부재가 남긴 상처가 깊게 내려앉아 있었다. 하지만 이번 만남에서 이건주는 “멋지고 떳떳한 형이고 싶었는데 미안하다”는 말로 묵은 감정을 해소하기 시작했다. 이건철은 “형을 원망하지 않는다”며 형의 손을 꼭 잡아주었고, 두 사람의 마음엔 오랜 시간 외면했던 그리움이 조금씩 녹았다.  

“사랑해 형”…이건주·이건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다시 찾은 진짜 가족→형제애에 시청자도 울었다 / TV CHOSUN
“사랑해 형”…이건주·이건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다시 찾은 진짜 가족→형제애에 시청자도 울었다 / TV CHOSUN

과거를 마주하는 대화는 깊어졌다. 이건주는 왜 동생만 입양을 떠나야 했는지, 그리고 가족이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을 담담히 설명했다. 할머니가 세 남매와 손주까지 책임져야 했던 가족사, 그리고 그 시대의 현실적 어려움이 조심스럽게 털어놓아졌다. 이에 이건철 역시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으며 “나만 입양됐다는 사실이 여전히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형제는 서로의 상처 위에 다시 손을 맞잡았고, 말없이 흐르던 눈물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었다.  

 

이건주는 조카 루카와의 만남에서 또 한 번 감동을 전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작은 아이였던 조카가 성인으로 성장한 모습에 벅찬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함께 선물을 나눠주면서, “고모들이 느꼈을 그 마음을 알겠다”는 소회를 밝히며 가족의 그리움을 다시금 되새겼다.  

 

이후 프랑스 시골 마을로 자리를 옮긴 형제는 이건철의 양부모와 재회했다. 오래전 방문했던 그 집에서, 양부모가 소중히 간직한 옛앨범을 보고 과거의 소중한 기억을 다시 꺼냈다. 어린 시절 사진을 넘기며, 이건주는 동생이 행복하게 자랐음을 확인했고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앞으로 두 사람은 이별의 시간, 그리고 입양의 아픔이라는 오랜 그림자를 남기고, 진짜 가족으로 다시 살아가기로 다짐했다. 이건철은 “이제 혼자가 아니라서 외롭지 않다”며 형에게 깊은 사랑을 드러냈고, 이건주 역시 “내 동생이 내 삶에 완전히 들어왔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다음주엔 오광록 부자, 장광 부자의 새로운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며,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시간이 이어질 전망이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24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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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주#이건철#아빠하고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