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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323만주 넘겨도 0.47% 하락"…휴림로봇, 외국인 매매 반전 속 실적 부담 여전
경제

"거래량 323만주 넘겨도 0.47% 하락"…휴림로봇, 외국인 매매 반전 속 실적 부담 여전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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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장마가 들이운 6월 13일 저녁, 휴림로봇(090710) 주가는 약한 진동을 그렸다. 이날 장 마감 가격은 전일 대비 0.47% 하락한 2,115원. 오전 시장이 열리며 2,140원에 오른 주가는 2,040원까지 출렁였고, 매도와 매수세가 교차하는 가운데 거래량은 323만 주를 훌쩍 넘겼다. 거래대금 역시 67억 원을 돌파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으나, 기대와 달리 소폭 하락으로 마감된 하루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변화도 이날 주가에 미묘한 영향을 더했다. 전일까지만 해도 약 27만 주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13일 다시 매도 우위로 기울며 23만 주 이상을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발행주식 대비 외국인 보유율은 2.37%에 머무르며, 글로벌 자금 유입세가 약한 흐름을 보였다.

출처: 휴림로봇
출처: 휴림로봇

실적의 온도는 엇갈렸다. 2025년 1분기 기준, 휴림로봇의 매출액은 506억 원, 영업이익 8억 원으로 소폭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냥 밝은 전망을 허락하지는 않았다.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5억 원 적자를 기록하며, 순이익 개선은 담보되지 않았다. 주당순이익은 마이너스 16원으로 집계됐고, PER 역시 마이너스를 면치 못해 기업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선 관망의 온기가 감돌았다. 주가순자산비율은 1.90배. 장기 주주와 단기 투자자 모두 미묘한 균형점 위에서 다음 회복의 단서를 찾고 있다.

 

시가총액은 2,332억 원으로 코스닥 346위에 등재됐으며, 52주 최고가는 3,045원, 최저가는 1,073원으로 시장의 넓은 파동 위에서 여전히 방황 중이다.

 

반짝거림을 잃지 않은 거래량에도 불구하고, 휴림로봇의 주가는 소폭 하락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시장은 단순한 수치 너머, 영업이익 개선과 순손실 극복이라는 과제를 예리하게 응시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 심리가 한층 살아나지 않는 한, 단기적인 회복을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 투자자와 기업 모두, 다음 분기 실적과 외국인 수급, 그리고 산업 전반의 기술 트렌드 변화에 긴 호흡으로 시선을 맞춰야 할 시점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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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림로봇#외국인매매#1분기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