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 급락…나노신소재, 기관 매도세에 하락세 확대→실적 부담 여전”
6월 13일, 코스닥 상장사 나노신소재는 시장의 침묵과 함께 49,0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3.63% 낮아진 이 가격은, 하루 사이 투자자들의 불안과 기대가 교차한 결과였다. 장중 한때 48,400원까지 내려가며, 하락 흐름이 더욱 깊어졌다.
장 시작은 비교적 안정적인 50,700원에서 출발했다. 한때 51,300원까지 오름폭을 넓히기도 했으나, 하락세는 점차 견고해졌고 거래량 2만5천 주와 123억 원의 거래대금은 이 긴장감의 무게를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이날 외국인은 9,700여 주를 사들이며 주가 방어의 방패 역할을 했으나, 외국인 보유율이 8.38%에 그치며 유입세는 제한적인 온기를 안겼다.

반면, 기관투자자의 연속된 매도세는 시장에 찬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들어 이어진 기관의 순매도는 나노신소재의 주가에 부담을 더해, 단기 수급 불안을 심화시키는 양상이다. 이러한 흐름은 외국인 투자자의 긍정적 시각과 대조를 이뤄, 시장 참여자들의 복합적인 시선을 자아냈다.
동시에 공개된 2025년 1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의 마음을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나노신소재는 매출 223억 원, 영업이익 3억 원, 순이익 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1%, 순이익률은 3.40%로 개선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낮은 수익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주당순이익(EPS)은 62원을 나타냈고, PER은 여전히 음수 구간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자기자본이익률을 보여주는 PBR은 2.39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일부 완화됐다.
시장에서는 역시 기술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미세하게 잔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실적 회복세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속될지, 그리고 기관 매도세가 주가에 계속 그림자를 드리울지가 향후 반등의 실질적 변수가 될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시장은 언제나 명암의 교차 속에, 실적이라는 구체적 수치와 수급이라는 보이지 않는 흐름 사이에서 움직인다. 투자자라면 외국인의 지속 유입과 기관의 수급 전환, 그리고 실적 개선의 열매가 맺히는 다음 분기의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나노신소재가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이 긴 호흡의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