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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사우디 임박”…손흥민, 토트넘 마지막 여름→운명적 선택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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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사우디 임박”…손흥민, 토트넘 마지막 여름→운명적 선택 직면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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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 아침, 축구장을 둘러싼 공기는 예전과 달랐다.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싼 소문은 이제 현실적인 토론 주제가 되었고, 프리미어리그 10년차가 맞이한 일생일대의 분수령이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454경기 173골의 위대한 동행을 이룬 토트넘에서, 한 시즌을 더 채울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모험에 나설지. 경기장을 지키던 팬들은 그의 선택을 조심스럽게 예측하며 또 하나의 여름을 맞았다.

 

손흥민을 향한 이적설은 예년과 달리 냉정하게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영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미국 LAFC와 사우디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을 위한 직접 제안을 던진 상태다. LAFC는 기존 핵심 공격수인 지루의 이적으로 ‘지정 선수’ 슬롯을 적극적 확보하며, 아시아 슈퍼스타를 팀의 새로운 얼굴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우디 측은 무려 5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거액 이적료와 함께, 역대급 연봉 대우까지 내세웠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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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토트넘과의 재계약 논의는 미묘하다. 구단 운영진은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가운데, 레전드로 남은 손흥민과의 ‘아름다운 결별’ 또는 마지막 시즌 로테이션 활용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7골 9도움, 공식전 11골 11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8년 만에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이 끊기면서‘변화의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늘었다. 2025년 여름 계약 만료 시점과 맞물려, 구단은 만일의 경우 현금화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모양새다.

 

LAFC로의 이적 가능성은 더욱 뚜렷해졌다. 언론에 따르면, 손흥민과 LAFC 측은 구체적 계약 조건을 직접적으로 교환하고 있다. 동료 요리스와 미국 무대에서 다시 뛰는 시나리오, 2026년 월드컵을 겨냥한 미국 내 적응 등 현실적인 미래 설계까지 실제 논의 대상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해외 이적설이 고조되는 가운데, 토트넘 구단 내부 소식통은 프랭크 감독의‘핵심 관리’ 방침 아래 손흥민의 한 시즌 추가 동행 가능성도 강하게 남아 있다고 전했다.

 

팬들 사이의 기대와 우려 역시 교차한다. 누군가는“마지막 춤은 영국에서”라며 잔류를 희망하고, 일각에서는“새로운 판에 투자”를 위한 이적료 수용론을 내세운다. 이 논쟁은 실제 토트넘 주장 승계, 팀 리더십 재조정 등 내부 역학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손흥민의 최종 선택이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아시아 축구사의 또 다른 전기가 될 수 있음을 현지 전문가와 팬 모두 인식하고 있다.

 

수많은 시나리오가 교차하는 가운데, 손흥민은 구단과의 면담 일정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 유럽 도전 혹은 새로운 미대륙의 도약. 거대한 선택의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수년간 팀을 위해 헌신한 그의 뒷모습과, 새로운 무대를 바라보는 눈빛이 겹치는 계절이다. 손흥민을 향한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토트넘 구단 사무실과 LA의 하늘, 그리고 사우디의 모래바람까지 함께 향한다.

 

아직 선택은 오지 않았다. 모든 답은 손흥민의 한 마디,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비로소 맞닿게 된다. 한 여름의 끝자락, 그의 결정이 전혀 새로운 길의 시작이 될지 전망이 집중된다.  

 

하루를 살아낸 몸짓, 피치 위를 가른 땀방울과 응원소리. 그 모든 순간이 쌓여 한 선수가 남기는 발자취가 된다. 손흥민은 지금 또 한 번의 고민 앞에 서 있다. 토트넘 팬들의 염원과 새로운 도전의 설렘, 그리고 선수의 성장통을 담아, 축구 인생의 결정적 순간을 향해 걷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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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la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