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천670만개 XRP 장기 락업”…리플, 공급 통제와 기업 지분 교환 실험에 시장 요동
현지시각 기준 2025년 10월 24일, 미국(USA) 리플(Ripple)사가 XRP(엑스알피) 1억2천670만개를 장기 락업하는 동시에, 보유 토큰을 인수 기업 주식과 맞교환하는 결합 구조를 공식화했다. 가상자산의 대규모 시장 격리가 현실화되며, 국제 공급망과 기업 유동성 전략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암호자산 시장의 수급 조정, 토큰 경제학 실험, 기업 결제·송금 인프라 확장이라는 복합적 맥락에서 나왔다.
리플은 유통 XRP 물량 일부를 수년간 이동·매도를 제한하는 락업(lock-up)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종료 시 토큰을 소각(영구 제거)한 뒤 인수 대상 기업의 실제 지분과 교환하기로 했다. 이는 실질적으로 시장 유통량을 줄여 희소성을 반영시키는 조치다. 36크립토(36crypto) 등 외신은 "자산 공급 줄이기와 동시에 결제 네트워크 활용 기업의 주주 구조를 바꾸려는 실험적 시도"라며, 이를 두 축의 성장 전략으로 해석했다. 일본(Japan) IT기업 구미(Gumi)는 최근 약 1천7백만 달러 규모의 XRP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일본 금융 대기업 SBI와도 협력을 강화해 국제 송금 및 유동성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다. 이 같은 움직임은 XRP의 실물 결제시장 진입, 글로벌 기업의 구조적 수요 확장을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배경적으로, 리플은 암호자산의 ‘기업 결제 및 유동성 도구’라는 기능성을 선점하며, 규제 안정성이 비교적 높은 일본 등에서 파일럿 파트너십을 꾸준히 시도해 왔다. 주식과 토큰 교환 구조는 암호화폐가 실물 자산, 기업 재무와 직접적으로 결합되는 새로운 거래 모델로, 글로벌 B2B 시장에서 결제 인프라 중심 축을 넓히려는 전략적 실험이다.
지금까지의 반응을 보면 공급량 통제·소각 발표만으로도 ‘공급 쇼크’ 선반영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현물과 파생시장 모두에서 단기 변동성이 뚜렷해졌으며, 일부 전문가는 실제 소각·계약 종결까지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일본 내 거래소·금융기관들은 송금 효율성·유동성 개선 효과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국제 언론은 "기업지분과 가상자산 맞교환 방식이 주요 암호화폐 시장 구조를 바꿀 수 있다"(코인텔레그래프)고 평가했다.
앞으로 실제 락업 해제 및 소각 절차 투명성, 일본 등 각국의 규제 환경 변화, 추가 파트너 확장 여부가 XRP 생태계 성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지분 교환형 결합모델이 표준화된다면, 디지털 자산의 결제·지급준비 역할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을 “토큰 경제학과 기업 재무의 경계를 허무는 전환점”으로 평가하는 시각과, ‘단일 기업 영향력 강화 및 규제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는 시각이 공존한다고 진단한다. 결제 수요 창출 없는 기대감 선반영은 투자자 손실을 키울 수 있음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국제사회와 가상자산 업계는 리플의 이번 공급 통제 실험 및 기업협력 모델의 실제 이행과 효과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번 방식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