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 20% 할인 매일 지급”…SK브로드밴드, 추석 연휴 이벤트로 플랫폼 경쟁
디지털 콘텐츠 구독 플랫폼이 연휴 시즌 이용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9월 30일, 추석 연휴를 맞아 B tv 전 장르의 다시보기(VOD) 20% 할인 쿠폰과 실시간 스포츠, 공연 티켓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B tv 전 고객을 대상으로 VOD 20% 할인 쿠폰을 매일 1장씩, 최대 10장까지 증정한다. 주요 신작 영화와 인기 콘텐츠도 포함돼, 사용자는 좀비딸, 전지적 독자 시점,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등 최신 작품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으며, 모바일 B tv 이용 시 추가 B 캐시 적립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SK브로드밴드가 이번에 선보인 할인 정책은 통상 특정 장르나 일부 콘텐츠에 한정됐던 기존 쿠폰 이벤트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시장 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IPTV 기반 미디어 플랫폼 간 경쟁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전체 VOD에 적용되는 일괄 할인 정책은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SK브로드밴드는 가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맞춰 B tv+ 신규 및 기존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황금 티켓' 추첨 행사도 연다. 응모자는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한국시리즈 직관 티켓을 비롯해 뮤지컬, 영화 예매권 등 다양한 상품을 고를 수 있다. 당첨자는 B world 이벤트 페이지에서 10월 20일 발표된다.
국내 미디어 구독 시장은 넷플릭스, 웨이브 등 글로벌·국내 OTT 사업자뿐 아니라 통신 3사까지 가세하며 이용자 확대와 고객 락인(lock-in)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OTT 내장 셋톱, 모바일 연동, 스포츠 중계 등 차별화 서비스로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구독 플랫폼의 가격 할인, 독점 콘텐츠 마케팅이 실질 이용자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연휴 기간 한시적 할인 이벤트의 공정성, 과도한 경품 마케팅 등 시장 질서 교란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자체 이벤트 공정성 지침과 이용자 보호 정책을 잇따라 강화하는 추세다.
산업계는 이번 SK브로드밴드의 연휴 행사에 대해, "단기 가입자 유치 효과를 넘어 미디어 플랫폼이 구독 경제 생태계 확장의 주축으로 진화할지 관건"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플랫폼 간 경쟁이 이용자 경험 개선과 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