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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4층 하늘정원 시민 품으로”…박형준 시장, 시민 휴식공간 대폭 확대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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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휴식공간 확충을 놓고 부산시가 박형준 시장을 중심으로 공간 개방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시민 편의를 강조하는 시정 방향에서 행정기관 청사가 가진 개방성 논란이 다시 조명되는 분위기다. 5일 오전, 부산시청 4층 옥상정원 ‘하늘정원’이 시민에게 처음으로 정식 개방됐다.

 

하늘정원은 지난 2014년 ‘하늘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설계됐으나, 그간 청사 보안 등의 이유로 시청 직원만 출입이 허용됐다. 시는 시설 재정비를 통해 이 공간을 시민 휴식처로 전환했다. 이날 개방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신청 어린이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도심 속 녹색공간의 시작을 알렸다.

시는 옥상정원 각 구역에 계절별 초화를 식재하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과 골목놀이마당, 체험 온실교실 등도 조성했다. 특히 시청 내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과 연계한 골목놀이 프로그램을 상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인근 시청 어린이집 원생들도 하늘정원에서 직접 식물을 돌보는 체험학습을 진행하게 돼, 단순 조경을 넘어 교육적 기능까지 겸비한 셈이다.

 

정치권과 지역 시민단체에서는 공공청사 개방성 강화와 비활용 공간의 시민 환원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운영상 안전과 쾌적성 유지에 대한 지속적 관리 요구도 나온다. 박형준 시장은 “하늘정원 개방을 시민과의 일상적 접점으로 삼고, 도심 속 자연 공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늘정원 개방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시청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4층 정원으로 접근할 수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옛 시장관사를 복합문화공간 ‘도모헌’으로 리모델링한 데 이어, 하늘정원까지 개방함으로써 공공시설의 시민 환원 흐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시는 앞으로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휴식시설 확충안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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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부산시청#하늘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