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나투어 3분기 영업이익 31% 감소”…추석 연휴 이연 영향에 실적 뒷걸음

강민혁 기자
입력

하나투어의 2023년 3분기 실적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5일 공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233억 원으로 22.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92억 원으로 32.7%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가 지난해 9월에서 올해 10월로 이동해 관련 여행 수요가 4분기로 이연된 점이 실적 둔화의 주요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지진 우려, 태국·캄보디아의 지역 분쟁 등 악재가 여행 수요에 영향을 줬던 점도 주목했다. 3분기 송출객 수는 9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 감소했고, 이로 인해 기획상품 이용객 역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해외여행 수요 위축과 지역별 리스크 요인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3분기 영업이익 83억…전년 대비 31% 감소
‘하나투어’ 3분기 영업이익 83억…전년 대비 31% 감소

반면, 여행 패키지 트렌드는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가 20·30대 고객을 겨냥해 기획한 ‘밍글링투어’는 10월까지 누적 이용자가 전년 대비 557%나 급증해 회사 내 신규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3분기 전체 기획상품 온라인 판매 비중이 고객 수 기준 52%로 처음 절반을 넘어서면서, 디지털 채널 확대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4분기에는 추석 장기연휴와 연말 성수기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적 반등에 무게를 실었다.

 

시장에서는 향후 연휴 및 성수기 효과와 함께 경기회복 국면에서 여행 수요가 더 늘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하나투어#3분기실적#밍글링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