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평점 7.13점 눈부신 활약”…한현서, 5월 영플레이어상→포항 2년 만의 수상
잔잔한 미소와 함께 그라운드를 밟은 한현서의 움직임에는 묵직한 자신감이 감돌았다. 경기 내내 위기의 순간마다 빛난 냉철한 판단력, 그리고 여유로운 빌드업은 관중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겼다. 계절이 바뀌듯 팀의 중심이 달라지는 현장, 5월 한 달의 결실은 포항 축구의 미래를 예감케 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수비수 한현서는 지난 5월 K리그1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월 11라운드부터 17라운드까지 총 7경기 중 6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한현서가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뷔 두 번째 시즌, 그는 성숙해진 경기 운영과 침착한 수비, 그리고 정확한 패스와 빌드업 능력으로 시선을 모았다.

연맹 기술연구그룹(TSG)이 매긴 평균 평점 7.13점은 같은 영플레이어상 후보 7인 중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김현준, 서명관, 이승원 등 쟁쟁한 동년배 선수들의 도전을 뚫고, 한현서가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겼다. 이는 2023년 6월 이호재에 이어 포항 구단이 2년 만에 거둔 영플레이어상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포항 구단은 이번 수상 소식이 젊은 선수 육성을 향한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현서 역시 “팀의 신뢰와 팬들의 응원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단단한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트로피와 상금이 수상의 영예와 함께 그의 손에 전달됐다.
포항은 현재 K리그1 중상위권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다가오는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 한현서가 다시 한번 중요한 수비수로 나설 예정이다. 남은 시즌 포항의 순위 경쟁에서 한현서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매 순간 성숙한 눈빛과 조용한 움직임으로 팀의 후방을 지키는 한현서, 그리고 열성적인 관중의 환호가 포항의 여름밤을 수놓는다. K리그1의 새로운 중심을 향해 나아가는 그의 여정은 주말 성남과의 경기에서 또 한 번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