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3억 공급계약 체결”…파이버프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군수사업 동반 성장 기대
한 기업의 공시가 군수산업 생태계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켰다. 파이버프로(368770)는 2025년 5월 27일부터 2030년 11월 10일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A-MSAM 사업 탄내구성품 소요자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7,932,094,612원으로, 이는 작년 파이버프로 전체 매출액의 약 24.08%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이번 계약의 대상은 광센서 조립체를 비롯한 주요 방산 부품으로, 방산 수급망에서 정밀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분야다. 계약 기간 또한 5년 이상 장기구매 형태로, 안정적 매출 흐름이 예상된다. 대금은 납품 분할 방식과 세금계산서 발행 후 10일 이내 현금 지급이라는 조건이 병행된다. 하자보증기간은 인도 후 1년, 지체상환율도 명확히 정해졌다.
![[공시속보] 파이버프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급계약 체결→수주 확대 기대](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527/1748325504491_552670598.webp)
또한 이번 계약은 파이버프로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3년 간 유사 계약 이력을 쌓아온 결과다. 양사는 꾸준한 협력을 이어오며 방위산업 내 신뢰와 경험을 축적했다. 제작 역시 전량 자체생산 방식을 고수하고, 외주 위탁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계약 일부 세부조건은 방위산업 보안 사유로 비공개지만, 실적에 미칠 영향만큼은 이미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4년말 매출액 규모는 11조 2,401억 원을 넘어선다. 이에 비해 파이버프로의 매출은 아직 단단히 성장의 걸음을 내딛는 단계이나, 이번 대형 공급계약으로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우는 분위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 수주가 중소 제조기업에 제공하는 안정적 성장 기반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 방산 업계는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공급망 대응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으나, 이러한 파트너십은 기업 경쟁력의 토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은 바로 내일 열릴 지표 발표나 갑작스런 정책 변화와는 달리, 긴 시간에 걸쳐 쌓이는 신뢰와 약속의 산물이다. 방위산업 생태계에서 기술, 신뢰, 꾸준한 매출 기반 확보라는 가치는 말 없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 투자자들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이번 계약 건 외에도 추가 수주 가능성과 방산기술 내재화 동향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장기 계약으로 닻을 올린 파이버프로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협력은, 예기치 않은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꾸준함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기업, 투자자, 산업 종사자 모두 중장기 성장의 의미와 준비의 필요성을 되새길 시점이다. 앞으로도 방위산업을 둘러싼 여러 움직임과 후속 계약 진척 정도에 시장의 시선이 머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