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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리더십의 물결”…이수경,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역사 새로 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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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리더십의 물결”…이수경,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역사 새로 쓴 순간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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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를 삼키듯 조용히 무대에 올라선 이수경의 얼굴엔 깊은 책임감과 기대가 뒤섞여 있었다. 한국 동계 스포츠의 역사를 새로 쓴 이수경 회장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이끄는 첫 여성 단장으로 발탁됐다. 리더십의 전환점이었던 내정 발표는 앞으로의 변화를 예고하는 출발점이기도 했다.

 

대한체육회는 6월 23일,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의 선수단장 내정을 확정했다. 이번 결정에는 국제심판 경력, 종목 현장 경험, 스포츠계의 리더십, 국내외 대한 기여도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앞으로 한국 동계스포츠 선수단은 새로운 리더와 함께 약 2년간의 올림픽 준비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여성 단장 첫 내정”…이수경,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역사적 발탁
“여성 단장 첫 내정”…이수경,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역사적 발탁

이수경 회장은 선수 출신 경력과 빙상경기연맹 이사, 국제빙상연맹(국제심판), 데이터 오퍼레이터 등 각급 경험을 두루 쌓아왔다. 지난 1월에는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선거에서 단독 출마로 당선돼, 조직 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동시에 삼보모터스PL그룹 최고재무책임자 사장으로서도 활동하며, 경영과 현장 경험을 함께 쌓아온 점이 더욱 주목받았다.

 

이수경 회장은 단장 내정 소감을 통해 “선수들이 자긍심을 갖고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체육계 일각에서는 이번 여성 단장 등장이 상징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선수단 지원 체계와 훈련, 선발 과정 등 현장 곳곳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2026년 2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릴 동계올림픽은 약 90개국 5천여 명 선수들이 8개 종목, 16개 세부 경기에서 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루는 최대 겨울 스포츠 무대다.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한국 선수단은 이수경 단장과 함께 보다 세밀한 준비 체계를 갖추게 된다.

 

수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는 시간, 관객과 선수 모두에게 새로운 리더십이 어떤 변화를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는 한 사람의 결단이 모두의 내일을 바꾼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현지에서 열린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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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대한빙상경기연맹#동계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