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인증부품 성능평가 주목”…보험개발원, 수리비 절감효과→시장 확대 관측
보험개발원은 최근 OEM부품과 품질인증부품의 고속·저속 충돌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국내 자동차 부품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했다. OEM부품과 동일 수준의 안전성과 손상성을 입증받은 품질인증부품이 기존 대비 최대 40% 저렴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리비 절감 효과와 더불어 보험료 안정화 측면에서도 긍정적 변화를 촉진할 전망이다.
2015년부터 도입된 품질인증부품 제도는 소비자 비용절감과 부품산업 경쟁력 제고 목적에도 불구하고, 실제 자동차보험 청구에서 OEM부품 이외의 부품은 0.5% 이내로 사용 빈도가 극히 낮은 실정이다. 보험개발원이 2017년식 그랜저IG를 대상으로 프런트 범퍼, 프런트 펜더 등을 장착해 진행한 충돌시험에서는 56km/h 고속 충돌과 10km/h 저속 충돌 모두 OEM부품과 품질인증부품의 안전 성능과 손상 범위가 완벽히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신체 각 부위별 상해 등급도 모두 우수 판정을 받았으며, 이는 중상 위험이 10% 이하인 최고 등급임을 의미한다. 가격 역시 국산차는 35%, 외산차는 40%가량 저렴해, 2023년 기준 보험사고 건당 평균 부품비로 환산 시 외산차 운전자에게 더욱 실질적인 혜택이 예측된다.

시장 구조 측면에서는 품질인증부품 활용 확대로 보험료 할증 우려가 완화되고, 나아가 전체 보험료 인하 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신품 부품 정의에 품질인증부품이 포함됨에 따라 부품 사용 활성화가 법제화됐으며, 2024년 7월부터는 보험개발원 AOS 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재고조회 서비스도 도입된다.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이번 시험 결과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품질인증부품 신뢰도 제고의 전환점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