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경규, 약물 운전 직접 고백”…미우새 현장에 과거 그림자→달라진 태도 눈길
엔터

“이경규, 약물 운전 직접 고백”…미우새 현장에 과거 그림자→달라진 태도 눈길

윤지안 기자
입력

따뜻한 농담과 해학이 넘실대는 ‘미운 우리 새끼’ 촬영장의 공기는 이경규의 진지한 한마디에 곧 무거워졌다. 지난 방송에서 이경규는 오랜만의 복귀에도 여유롭게 MC들과 티키타카를 이어가다, 돌연 자신의 과거 약물 운전 사건을 직접 언급했다. 침착하면서도 솔직하게 사건을 바라보는 이경규의 모습은 현장에 묘한 긴장감을 남겼다.

 

‘MC 월드컵’ 게임에서 이경규는 유재석, 김구라, 신동엽 등 동료 MC들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결승 라운드에서 신동엽과 맞붙게 되자, 조심스럽게 “요 근래 사건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겸손 모드로, 아주 착해졌다”는 말과 함께 신동엽을 선택해 진한 웃음과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그의 이 같은 솔직한 입담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진정성을 전했다.

SBS '미우새' 화면 캡처
SBS '미우새' 화면 캡처

이경규가 언급한 약물 운전 사건은 최근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됐다. 이경규는 강남구 논현동에서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복용한 약의 영향이 남아 있는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 조사 후 그는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팠을 때 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다”는 심경을 용기 내어 밝혔다. 이경규 소속사 역시 “공황장애 증상이 악화돼 복용한 약과 좋지 않은 컨디션 탓에 병원 진료를 위해 운전했다”고 전하며, 사건 경위를 섬세하게 설명했다.

 

평소 거침없는 예능의 대명사로서 이경규가 이번에는 한층 낮아진 목소리와 솔직함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변화된 태도와 깊은 자기성찰을 엿보이게 했다. 오랜 공백 끝에 다시금 카메라 앞에 선 그의 모습이 여전히 위트와 인간미를 품고 있는 만큼, 이경규가 예능을 통해 얼마나 더 진솔한 이야기를 펼쳐갈지 관심이 모인다. 

 

이경규가 출연한 ‘미운 우리 새끼’는 출연진의 다양한 캐릭터와 생각지 못한 진심이 어우러지며 변화를 전했다.

윤지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경규#미운우리새끼#신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