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APEC 계기 북미 회담 가능성 희박”…오현주, 한미관세협상 난항 시사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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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10월 27일 외신 간담회에서 "현시점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공식 밝히며, 관련 추측에 선을 그었다. 오 차장은 최근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으나, 과거 2019년 돌발적으로 성사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급박한 상황이 온다면 준비 역량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서도 오 차장은 "APEC 계기로 타결되기는 어렵다"며, "협상단은 상업적 합리성과 한국 경제에의 실익을 우선 기준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협상 타결에 근접했다’는 언급을 내놨지만, 오 차장은 당장 합의는 어려울 것이란 인식이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 연합뉴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 연합뉴스

경제계에서는 북미 정상회담과 한미관세협상 모두 구체적인 진전 없이 시장 불확실성이 유지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북미 외교 이벤트와 미중 간 통상 현안이 국내 통상·금융 시장에 상시적인 변수로 작용한다고 해석했다.

 

오 차장은 이번 정상외교에서 한국이 배제될 가능성에 대해 "북미 간 회담 성사 자체가 모든 시작"이라며, 공식 동참보다 실질 논의 진전에 무게를 뒀다. 아울러 안보 의제에서는 "양국 간 동맹과 안보 관계에 큰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중 갈등,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등 대외 변수 확대로 정책 및 수출입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정부의 정책 방향은 주요 통상 현안과 국제 정세 변화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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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apec#북미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