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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대선 투표열기 새벽부터 고조”→대구 11.5% 최고 투표율…광주 6.3%로 대조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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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아침 공기를 가르며 시작된 제21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른 시각부터 일제히 열린 투표소에서 국민들의 선택이 조금씩 쌓여가는 풍경을 전했다. 3일 오전 9시, 각 지역 투표소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는 409만3천625명, 이로써 전국 투표율은 9.2%를 기록했다. 지난 20대 대선의 동시간대보다 1.1%포인트 높아진 수치는 민심의 물결이 더욱 빠르게, 그리고 결연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전통적 텃밭과 격전지마다 열기의 진폭은 달랐다. 대구는 11.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고, 경북과 충남, 대전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는 6.3%로 전국 최저 수치를 기록했고, 전남 역시 6.6%에 머물렀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전남과 현장투표 고공행진을 보인 대구의 엇갈린 표정이 눈에 띈다. 서울에서는 8.5%의 유권자가 각 지역 투표소를 찾았다.  

중앙선관위, 대선 투표열기 새벽부터 고조
중앙선관위, 대선 투표열기 새벽부터 고조

중앙선관위는 해당 집계가 사전투표 및 재외·선상·거소투표를 제외한 수치임을 밝혔다. 전국의 1만4천여 투표소는 이른 새벽부터 문을 열었고, 사건사고 없이 질서정연한 분위기 속에 투표는 이어지고 있다. 사전투표를 포함한 최종 투표율은 오후 1시부터 공개될 예정이라, 표심의 전체 윤곽은 오후로 갈수록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는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인 오후 8시가 지나면 곧바로 투표함 이송 및 개표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수치 너머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치열한 선택의 물결이 이번 대선의 최종 향방에 어떤 결을 남길지 정치권과 시민사회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집계 추이에 따라 선거를 둘러싼 정치 지형과 여론의 흐름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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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대선투표율#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