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마이크로소프트 AI협력”…한국 제조업 특화 신기술→산업 전환 동력 부상
한국 제조업이 인공지능(AI) 혁신의 새로운 이정표를 맞이하고 있다. KT는 글로벌 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국내 제조 현장의 복잡성과 고유한 비즈니스 문맥에 최적화된 한국형 AI 에이전트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IT·바이오 산업의 격변기 속에서 KT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니라 산업 구조 전환의 촉매제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KT가 조선팰리스에서 개최한 ‘제조업 인공지능전환(AX) 전략 설명회’에서 공개된 이번 전략의 초점은 글로벌 수준의 AI 기술력과 한국적 문맥 해석 능력의 융합에 있다. KT는 MS와의 협력을 통해 ‘믿:음(Mi:dm)’ 등 자체 개발 모델과 GPT, 오픈소스 기반 라마(Llama), 파이(Phi) 등을 결합, 고도화된 언어 모델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히 자체 소형언어모델(sLLM)인 ‘믿:음’은 산업별 환경에 유연하게 적용되며, 적은 비용과 최적의 데이터 활용으로 한국어 특화 성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메타의 라마, 파이 등 오픈소스 모델의 모듈화 역시 기업 맞춤 현지화의 접점을 마련한다는 분석이다. 한국형 챗GPT 개발을 위해 KT와 MS가 연합, 국내 데이터 기반 모델을 현장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하는 방안까지 밝혀졌다.

데이터 산업의 본질인 신뢰와 보안 문제에 대해 KT는 팔란티어와의 협업으로 설비 최적화·의사결정 고도화 솔루션을 확대한다.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및 초저지연 프라이빗 5G는 기밀 컴퓨팅을 핵심으로, 공정 자동화·예지 정비 등 민감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며 강력한 보안성을 보장한다. 최근 화두가 되는 AI 에이전트의 학습 데이터 투명성 문제에도 KT는 고객사 데이터의 안전성과 거버넌스를 현장 검증을 통해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김원태 KT 전략고객사업본부장은 “국내 제조사의 숙련된 프로세스와 노하우가 단절되지 않으면서 신속·효율적 혁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AI 시스템 구축과 솔루션 적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한국 제조업의 자생적 경쟁력 확대와 함께, 향후 글로벌 제조업 AI 시장에서도 ‘K-에이전트’의 새로운 전환 동력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