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관객 심장 두드린 반전”…연상호X박정민 강렬 질주→박스오피스 판도 전복
영화 '얼굴'이 개봉 첫날부터 관객의 마음을 뒤흔드는 섬세한 서사로 극장가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연상호 감독의 묵직한 필치와 박정민이 펼치는 깊은 감정의 파동이 스크린 위로 흘러나오자, 극장은 이내 특별한 긴장과 환희로 물들었다.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가족의 비밀을 좇는 이들의 발걸음은 보는 이의 기억 속까지 스며들며, 그 어떤 작품과도 다른 결의 감정선을 또렷이 각인시켰다.
지난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얼굴'은 하루 만에 35,02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억 원 소규모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단 하루 동안 3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돌풍을 예고했다. 이에 반해,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온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2위로 내려앉으며 극장가 판도의 큰 변화를 실감케 했다.

'얼굴'은 앞을 보지 못하는 전각 장인 임영규와 그를 둘러싼 가족이 40년간 감춰진 어머니의 죽음의 미스터리를 좇는 과정을 그린다. 원작 동명 만화의 독특한 감성에 연상호 감독의 영화적 해석이 더해지면서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 배우들은 각자의 서사를 섬세하게 축조해냈다. 무엇보다 새로운 미스터리 장르의 울림과 박정민의 잔잔하면서도 격렬한 감정 연기가 퇴색 없는 몰입을 선사했다.
이날 2위를 차지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33,828명을 모으며 누적 4,135,781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3위에는 '살인자 리포트', 4위에는 'F1 더 무비'가 자리해 다양한 장르의 경쟁이 펼쳐졌다. 10위권 안에는 '컨저링: 마지막 의식', '홈캠', '좀비딸', '모노노케 히메', '퍼펙트 블루', '건국전쟁2' 등이 이름을 올려 극장가의 다채로움을 더했다.
'얼굴'은 103분 상영시간 동안 촘촘한 이야기 구조와 짙은 여운으로 관객을 이끌었으며, 15세 이상 관람가임에도 다양한 세대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쿠키 영상은 따로 준비되지 않았지만, 영화가 남기는 감정선만으로도 관객들의 발걸음을 오래 붙잡기에 충분했다.
영화 '얼굴'은 9월 11일부터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