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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와 소나기, 우산이 필수”…서울 무더위 속 흐리고 비 많은 한 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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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와 소나기, 우산이 필수”…서울 무더위 속 흐리고 비 많은 한 주 예고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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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 거리엔 우산을 꼭 챙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정오 땡볕이 외출의 고민이었다면, 이제는 흐리고 습한 날씨에 더해 갑작스러운 소나기까지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18일부터 8월 21일까지 이어지는 서울의 날씨는 흐림과 무더위, 그리고 잦은 강수로 채워질 전망이다. 18일 월요일과 19일 화요일 모두 최고기온이 32~33도를 웃돌고, 오후에는 소나기 소식이 예보됐다.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도 같이 오를 것으로 보여, 무더위와 더불어 축축한 공기에 숨이 턱 막히는 기분마저 든다는 이들도 있다.

출처: 아큐웨더
출처: 아큐웨더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이번 주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비 소식이 더욱 잦아지며, 21일 목요일의 경우 강수 확률이 71%에 이른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고온에 국지성 소나기까지 반복되면 체감 피로도가 높아져 건강 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그만큼 여름철 불쾌지수가 극대화될 수 있는 조건이라는 분석이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에 옷이 다 젖었다”, “출근길 우산을 꼭 챙겨야 마음이 편하다”, “습기가 많아 요즘 집에서 제습기를 더 자주 돌린다”고 고백하는 시민들이 잇따른다. 그만큼 작은 준비 하나가 하루의 컨디션을 좌우한다고 느끼는 모양새다. 

 

이번 주 서울의 흐린 하늘과 예고된 비는 단지 날씨의 변덕만은 아니다. 무심코 지나온 여름과 비교해보면, 바뀐 기후 패턴에 맞서 일상을 가꾸려는 감각과 태도가 더 섬세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산 하나, 앱 알람 하나 챙기며 나만의 리듬을 만들어가는 계절이다.

 

지금 이 변화는 누구나 겪고 있는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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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나기#불쾌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