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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기반 치료”…뉴다이브, 자폐 청소년 사회성 혁신→임상 효과 입증
IT/바이오

“모바일 게임 기반 치료”…뉴다이브, 자폐 청소년 사회성 혁신→임상 효과 입증

신도현 기자
입력

모바일 게임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치료제가 자폐스펙트럼장애 및 사회적의사소통장애 청소년의 사회성 증진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헬스케어 IT기업 뉴다이브의 모바일 게임 ‘NDTx-01’을 활용한 치료가 기존 전통적 치료법과 비교해 사회적 상호작용과 일상생활 능력 등 주요 사회성 지표를 유의미하게 끌어올린 사례가 제시됨으로써, 게임 기반 디지털 치료의 임상적 가치와 시장 가능성이 재조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숙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유재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최태영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2023년 8월부터 11월까지, 전국 3개 주요 병원에서 10~18세 청소년 환자 38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경증 자폐스펙트럼장애 또는 사회적의사소통장애 판정을 받은 바 있으며, 연구팀은 이들을 ‘기존 치료군’과 ‘모바일 게임 병행 치료군’으로 무작위 분류했다. 해당 모바일 게임 프로그램인 NDTx-01은 학교생활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사회적 상황을 시나리오로 구현해, 사용자가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문제해결 및 의사소통 능력 훈련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2024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은 이 제품은 방대한 임상데이터와 명확한 알고리즘으로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 기반 치료…뉴다이브, 자폐 청소년 사회성 혁신→임상 효과 입증
모바일 게임 기반 치료…뉴다이브, 자폐 청소년 사회성 혁신→임상 효과 입증

연구 결과, 모바일 게임 병행 치료군은 기존 치료군 대비 ‘사회적 적응 능력’과 ‘일상생활 능력’에서 일관된 수치상 향상을 보였다. 적응행동조합(Adaptive Behavior Composite) 평가는 모바일 게임 병행 치료군에서 5.89점 상승, 기존 치료군은 1.21점 상승에 그쳤다. 특히 사회성에서 모바일 게임 병행 치료군은 6.05점, 기존 치료군은 0.42점 증가로 뚜렷한 격차를 기록했다. 일상생활 능력의 경우 모바일 게임 병행군이 4.16점 올랐으나, 기존군은 오히려 0.74점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반복행동 및 제한적 관심 역시 모바일 게임 병행군에서 9.11점 감소, 기존군에서 2.89점 감소로, 게임 치료의 효과성이 수치로 입증됐다. 이러한 실증적 데이터는 디지털 치료제의 적용 영역이 뇌신경 발달장애로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를 주도한 정유숙 교수는 “스마트폰 게임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는 가정에서 의료진의 지도 하에 쉽고 일상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며, 흥미 유발로 환자 몰입도가 높아 치료의 지속성과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향후 대면 치료가 어려운 환자군에도 디지털 치료제 보급이 의미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고 내다봤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지원했으며, 일본정신신경학회 SCI급 학술지 ‘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에 채택돼 국제 학술적 신뢰도를 획득했다. IT 기반의 치료 혁신이 임상에서 실제 가치를 구현하는 사례로 분류되면서, 디지털 치료제 산업의 성장세와 시장 구조의 변화를 가늠하는 주요 사례로 부상할 전망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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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다이브#삼성서울병원#ndtx-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