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압구정의 특별한 예술산책길 → 감각으로 담는 서울 문화의 풍경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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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강남, 그 한가운데에서 압구정이라는 동네가 품고 있는 문화의 시간은 무한하다. 쇼핑과 미식만큼이나 곳곳에 배인 예술의 숨결, 거리의 맥박은 햇살이 드리운 미술관부터 저녁의 조명을 머금은 공연장에 이르기까지 도시 여행자의 감각을 일깨운다.

 

먼저,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은 자연스레 K현대미술관과 화이트 큐브 서울로 향한다. K현대미술관의 전시는 국내외 작가들의 다채로운 색과 감각이 계절 따라 새롭게 자리 잡으며, 늘 새로운 시선의 충돌을 선사한다. 매끈하게 정돈된 전시 환경을 자랑하는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는 동시대 예술의 흐름을 또렷이 가슴에 새길 수 있다. 수많은 전시와 작품들이 이곳을 거쳐가며, 관람객 저마다의 해석과 여운이 공간을 채운다.

출처= 압구정 K 현대미술관
출처= 압구정 K 현대미술관

공연의 향연을 원한다면 광림아트센터 BBCH홀의 문을 열어볼 일이다. 뮤지컬, 콘서트, 클래식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형 공연이 정기적으로 이어지고, 같은 공간 내 복합문화공간에서는 전시와 체험형 콘텐츠까지 다채롭게 마련돼 언제나 새로운 영감이 머문다.  

  

압구정에는 위클위클집 도산, 메종에르메스도산파크 등 색다른 복합문화공간도 자리한다. 위클위클집 도산은 전시, 팝업스토어, 각종 체험이 자연스럽게 결합된 공간 구조로 젊은 세대를 비롯한 방문객들에게 짙은 인상을 남긴다. 메종에르메스도산파크의 매혹적인 예술적 오브제와 브랜드의 깊은 철학이 어우러진 풍경은, 도심 속에서 또 하나의 예술여행을 체험하게 한다.

 

감각적 전시와 예술의 언어로 가득한 압구정. 문화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봄날 산책처럼 무심히 걷다가도 어느새 깊은 감동과 사유에 젖게 되는 특별한 하루를 마주할 수 있다. 문화의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인상을 남기고픈 이들에게, 압구정은 언제나 문을 열어두고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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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k현대미술관#광림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