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해킹 연쇄파장 주시”…KT·LG유플러스 동시 점검 착수→보안체계 촉각

국내 통신 산업의 정보보안 체계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사고 여파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 LG유플러스 등 주요 통신사를 대상으로 선제적 점검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민관합동조사단이 중심이 된 이번 사전 확인 절차는 연이어 제기되는 사이버 공격의 위협에 체계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점검의 배경에는 지난 19일 SK텔레콤 해킹 이슈의 2차 조사 결과가 공개된 이후 업계 전반으로 확대된 보안 우려가 자리한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SK텔레콤 이외에도 통신사, 주요 플랫폼, 공공기관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다중 공격 경로를 대비해 동시다발적 보안 대응에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보호나라를 통해 악성코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며, 민간 인프라 기업에도 공문을 통해 지속적인 보안 강화 권고가 이어지고 있다. 점검 방식은 통신사 자체 진단 후 정부가 직접 현장 검증에 나서는 절차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 신속히 정부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대한 데이터 네트워크를 보유한 통신사가 표적이 될 경우 사회 전반의 정보보안 리스크도 증폭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기관은 점검 수위를 높이며 해킹 시도에 대한 조기 탐지와 대응 체계를 다층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향후에도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실효성 있는 보안 인프라 구축과 선진국 수준의 위협 대응 역량 제고가 요구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전 점검을 계기로 국내 통신 산업 전반에 보다 엄정한 정보보호 문화가 뿌리내릴 것이라는 기대도 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