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남부·제주 40mm 많은 비…내일부터 중부 100mm 이상 집중호우

오늘(12일)은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5밀리미터에서 40밀리미터에 이르는 비가 내리겠고, 오후부터는 충청지역까지 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전국 곳곳에 강한 무더위가 겹치며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오르는 상황이 이어진다. 기상청은 전라권과 경상권 일부, 제주도에서는 지역과 시간에 따라 비가 잠시 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충청권에도 오늘 낮 12시부터 18시 사이 5밀리터에서 10밀리터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비구름대가 북상함에 따라 내일(13일)에는 중부지방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다 밤(18시~24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부지방에는 모레(14일)까지 강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내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 모레 오후부터 밤까지 중부지방에는 일시적으로 비가 약해지는 구간이 있겠으나, 수도권에는 50밀리미터에서 100밀리미터, 경기북부와 서해5도는 최대 150밀리미터 이상의 아주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 내륙과 산지, 충남북부와 충북중북부 등에도 30밀리미터에서 80밀리미터(최대 100밀리미터 이상)의 강수 예보가 나왔다. 전라·경상권 남해안과 내륙에도 5밀리미터~60밀리미터의 비가 예상된다.

모레(14일)에는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5밀리미터에서 40밀리미터가량의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이번 비구간에서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내일 오후부터 모레 오전까지 수도권 시간당 30밀리미터에서 50밀리미터, 강원 내륙·산지, 충남북부에서는 30밀리미터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고 밝혀 하천 범람과 침수, 급류·토사유출, 산사태 등 2차 피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하천, 저지대, 지하차도, 배수구 등 침수에 취약한 지역의 유의가 요구된다.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당분간 낮 최고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오르며 더위가 계속될 예정이다. 파주 등 일부 수도권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21도에서 26도, 낮 최고기온은 26도에서 33도로 예보됐다. 내일과 모레도 낮 최고기온이 27도에서 34도까지 오를 전망이어서 온열질환, 농작물 병해충, 축사 관리 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 밤부터는 전국적으로 밤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도 커 건강 관리에 각별한 신경이 요구된다.

해상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까지 서해남부, 제주도, 남해, 동해남부 해상에 돌풍과 천둥·번개가, 내일은 서해먼바다를 포함한 대부분 해상에서 순간풍속 30킬로미터에서 60킬로미터(초속 9미터~16미터)의 강풍과 1.5미터에서 3.5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겠다. 당분간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들이쳐 만조 시 해안가 침수, 하수 역류 등 피해가 우려된다. 또한 모레까지 일부 해안과 중부내륙에서도 순간 풍속 55킬로미터(초속 15미터) 내외의 강풍이 예고돼 시설물 파손 위험이 있다.

오늘 아침 9시까지 중부내륙은 가시거리 200미터 미만의 짙은 안개, 나머지 중부와 전북·경북 내륙은 1킬로미터 미만 안개가 예상돼 출근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앞으로도 비가 그치는 시점, 강수지역과 양상은 정체전선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나오는 최신 기상정보를 반드시 확인해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비와 강풍에는 하천, 저지대, 지하차도 침수, 농경지 피해, 낙뢰와 낙석, 토사유출, 교통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고, 해안가·해상은 높은 파도와 강풍, 너울로 인한 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