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우, 무대 삼킨 현실 감각”…SNL코리아 8화, 크루 케미로 울림→폭소 소환
관객의 온기를 품은 스튜디오에 한 남자가 굳건히 걸어 들어섰다. 익숙한 표정의 배성우는 어느새 쉰 살 노총각의 쓸쓸함, 레스토랑 주방의 단호한 셰프, 그리고 동안 인플루언서로 변주하며 무대 위에 현실의 파동을 새겼다. 한 장면마다 스며든 커피 향과 날카로운 주방의 소음, 그리고 크루들과 어우러지는 배성우 특유의 존재감은 웃음과 슬픔 사이를 오가며 시청자의 마음에 진동을 일으켰다.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 7 8화에서 호스트로 나선 배성우는 풍부한 연극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캐릭터 연기를 펼쳤다. 그는 홀로 사는 남자의 일상, 날선 셰프, 트렌드 앞에 흔들리는 동안 인플루언서 등 복수의 페르소나를 자유자재로 선보였다. 치킨 무로 깍두기를 담그는 평범한 현실 속 웃음, 단골 카페 사장 이수지와의 진행되는 러브신에서는 고단한 하루의 쓸쓸함과 경쾌함이 교차했다. 특히 주방 코너에서는 부주방장 신동엽, 몸을 아끼지 않는 정상훈, 김원훈 그리고 신입 셰프 지예은이 각자의 개성을 녹여내며 배성우와 입체적 호흡을 완성했다.

이수지는 카페 사장, 베테랑 프로파일러, 슈블리맘 등 다양한 역할을 넘나들며 배성우와 절정의 콤비를 이뤘다. 호텔 방 살인사건을 재구성하는 에피소드에서는 아슬아슬, 동시에 유쾌함이 공존하는 러브신이 펼쳐져 색다른 긴장감을 더했다. 신입 셰프 역 지예은의 당황스런 표정, 크루진의 생생한 상황극은 곳곳에서 번뜩이는 유머와 함께 현실 고증의 리얼리즘을 더했다.
이번 방송의 힘은 순간순간 배성우와 크루가 주고받는 치밀한 즉흥 호흡, 그리고 각양각색 인물들의 다이내믹한 에너지에서 비롯됐다. 무대의 경계와 현실 사이, 촘촘하게 연결된 웃음과 감탄이 이어졌다. 배성우는 동안 칭찬을 맹목적으로 믿는 인플루언서로 변신했고, 이수지는 슈블리맘을 연기하며 각 인물이 현실적 감정의 파동을 일으켰다. 주방, 카페, 호텔 등 다양한 공간에서 펼쳐진 코미디는 숨 돌릴 틈 없는 몰입을 선사했다.
모든 코너가 끝난 뒤, 배성우는 크루진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하며 “크루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조금이라도 즐거웠다면 기쁘다”는 진심을 전했다. 경계를 허문 연기와 패러디, 그리고 마음을 흔드는 유쾌함은 프로그램의 매력을 극대화했고, 스튜디오를 가득 메운 웃음과 탄성은 시청자에게 긴 여운으로 남았다.
재치와 진정성, 현실의 에너지와 상상력이 공존한 ‘SNL 코리아’ 시즌 7 8화는 배성우와 크루진의 환상 케미로 내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음 회차에서는 박주현이 새로운 무대의 문을 연다. ‘SNL 코리아’ 시즌 7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