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원 소폭 상승”…티웨이항공(091810), 외국인 매도 이어져도 목표주가 22% 높아진다
6월의 아침, 증시는 잠시 숨을 고르고 있으나 티웨이항공(091810)의 움직임은 미묘한 변화를 품고 있다. 17일 오전 9시 38분, 티웨이항공의 주가는 전일 대비 0.99% 상승한 2,045원을 기록하며, 장중 2,050원과 2,030원의 좁은 가격대 안에서 유영했다. 47,441주의 거래량과 97백만 원의 거래대금이 쌓여가는 순간, 시장은 숨죽인 채 다음 움직임을 관망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상승의 배경엔 외국인과 기관의 지속적인 매도 흐름이 자리한다. 14일과 13일, 외국인이 각각 24만 주와 28만 주 넘게 순매도하며 보유 비중을 2.33%로 낮췄다. 기관 역시 매도세를 멈추지 않으며, 외국인과 더불어 시장 유동성에 크고 작은 파장을 남기고 있다. 외국인 소진율 또한 뚜렷한 확장세를 보이지 못해, 주가 반등의 동력 확보에는 제약이 따르고 있다.

재무지표를 들여다보면 불안한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다. 2025년 3월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736원으로 적자가 여전하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94배로 항공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수익성을 가늠하는 PER 역시 음수로 남으며, 티웨이항공의 실적 회복이 아직은 이른 기대임을 알게 한다.
그럼에도 증권가 일부에서는 ‘중립’의 관망적 시선을 내놓으면서도 목표주가를 2,500원으로 제시했다. 지금의 시세 대비 22% 넘는 상승 여력을 바라보지만, 실적 부진과 고정비 부담이 그림자처럼 따라붙으며 관망에 무게를 싣는다. 결과적으로 향후 주가의 가장 큰 변수는 고정비 구조 개선과 실적 반전의 실체에 달려 있다.
한편, 티웨이항공이 최근 제주~싱가포르 노선 확장과 신규 노선 투자라는 새로운 도전을 예고하면서, 시장의 시선이 앞으로의 성장 스토리에 서서히 기울고 있다. 새로운 항로가 실적 개선과 안정적 재무로 이어질지,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와 노선 전략을 함께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와 시장은 아직 외국인 매도 여진 속에서 불확실성의 진폭을 경험 중이다. 그러나 여름이 짙어지듯, 신규 노선 전략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더해질 때 다시 한번 주가의 바람이 흔들릴지 이목이 쏠린다. 앞으로는 티웨이항공의 실적 추이와 노선 확대에 따른 재무 변화, 이어서 나올 관련 지표에 한층 예민한 기다림이 필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