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협력 가치 묻는다”…3국협력사무국 ‘2026 올해의 단어’ 투표 개시
한중일 3국의 협력 구도가 문화와 가치의 공유라는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한중일3국협력사무국은 10월 20일부터 한 달간 ‘2026년 한중일 올해의 단어’ 온라인 투표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자간 갈등과 외교적 긴장 속에서 세 나라가 공통의 미래를 모색하자는 취지에 따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적 방식이 선택됐다.
이번 캠페인은 올해 4회째로, 3국 시민의 직접 투표를 통해 협력의 상징이 될 한 단어를 선정한다. 한중일3국협력사무국은 "후보 단어로는 호혜, 우호, 신뢰, 이해, 포용, 촉진 6가지가 제시됐다"며 "2026년 한중일 협력의 염원과 기대를 담아 진행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캠페인은 한중일이 공유하는 가치와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미래 지향적 관계 형성에 보탬이 되는 단어를 시민이 주체적으로 선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투표는 11월 2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결과는 2026년 1월 1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한중일3국협력사무국 관계자는 “의미 있는 단어를 시민이 직접 뽑는 과정이야말로 3국 협력의 기초를 다지는 실질적 시도”라고 덧붙였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이번 캠페인이 동북아 지역 내 지속가능한 평화와 상생의 정신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움직임, 접경 갈등 완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상징적 단어 선정이 향후 외교 의제에도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한중일3국협력사무국은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굴해 3국 협력의 실질적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