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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SEC 분쟁 종결 후 최고가 재도전”…미국 암호화폐 규제 변화 촉매
국제

“XRP, SEC 분쟁 종결 후 최고가 재도전”…미국 암호화폐 규제 변화 촉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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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8월 7일, 미국(USA)에서 암호화폐 리플(XRP)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수년간 이어진 법적 분쟁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양측은 제2순회항소법원에 모든 항소를 취하하는 공동 서류를 제출해 이 사안을 종결시켰다.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시장, 특히 XRP 투자심리에 즉각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국제 투자자와 업계 전반에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8월 7일, 법적 불확실성 해소가 확정된 직후 XRP 가격은 하루 만에 11% 급등했다. 이후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 국면을 거쳤으나, 여전히 20일 이동평균선(EMA 20) 위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XRP는 현재 약 3.2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017년 1월에 기록됐던 사상 최고가 3.84달러에 약 15% 미만 차이만을 남긴 상태다.

리플 XRP, SEC 분쟁 종결 후 사상 최고가 재도전
리플 XRP, SEC 분쟁 종결 후 사상 최고가 재도전

배경에는 지난 수년 간 미국 당국과 리플 간을 둘러싼 ‘증권성’ 논쟁이 자리하고 있다. SEC는 XRP가 미등록 증권에 해당한다고 제기했으나, 이번 항소 전격 취하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 과거 소송으로 인해 가격 부진이 지속됐던 XRP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확보한 셈이다.

 

이번 사안은 한국, 일본(Japan), 독일(Germany) 등 주요국 암호화폐 업계와 투자자들에게도 크게 부각되고 있다.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비트와이즈(Bitwise), 21셰어스(21Shares) 등은 이미 XRP 연동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시장 일부에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 역시 조만간 XRP ETF 신청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XRP 소송 종료가 미국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권 진입 초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 역시 “남은 주요 저항 구간인 3.40~3.45달러, 이후 3.70달러를 돌파할 경우 기관 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다만, 반복되는 저항선 매도세와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같이 지적된다.

 

시장에서는 “SEC 분쟁 종결로 XRP 상승 추세가 수개월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개선이 확연하게 감지되고, 중장기적으로는 ETF 승인 여부가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이번 발표의 실질적 이행과 ETF 확대 여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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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sec#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