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2.84% 상승”…전기요금 동결 속 외인·기관 매수세에 45,250원 안착
29일 한국전력 주가가 장중 2.84% 오른 45,250원에 거래되며, 6개월간 76% 가까운 폭등세와 단기 강세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전기요금 동결과 자구노력 이행 현황, 연료비 안정에 따른 실적 기대가 외국인·기관 매수세를 자극하며 투자심리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시가 44,900원으로 출발한 뒤 고가 45,800원, 저가 44,250원을 기록한 뒤 2.84% 오른 45,250원(2025년 10월 29일 14시 55분 기준)에서 움직였다. 최근 1개월(9월 29일~10월 29일)간 종가 기준 주가는 약 22% 상승했고, 같은 기간 35,500원에서 45,100원까지 27% 넘게 박스권 상단을 돌파했다. 6개월 누적 수익률은 76%로 중기 우상향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단기 변동성(연율 환산 40% 초반)이 뉴스와 정책 변수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10월 21~28일 58만주), 기관(61만주)의 동반 순매수가 나타났고, 개인은 이 기간 약 120만주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1일, 27일, 28일에 집중 매수세를 보였고, 기관은 연속적인 순매수 전환으로 수급 개선을 주도했다. 한국전력의 시가총액은 29조 원대로 업종 내 독보적이며, 외국인 지분율 56% 역시 동종 전력주 대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실적과 밸류에이션 흐름은 2024년 흑자 전환 구간 진입 이후 2025년에도 영업이익·순이익률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PBR 0.3배대, PER 4배대 수준으로 여전히 역사적 저평가 구간임에도, 높은 부채비율은 시장 내 할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가 관전 요소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4분기 전기요금 동결과 11월 유류세 인하 축소 등 정책·세제 변수가 혼재돼 원가 및 자구 성과 점검에 대한 시장 반응이 분화되고 있다. 둘째, 비핵심 자산 매각 진도에 대한 속도 둔화 이슈가 부채 감축 우려를 자극하는 반면, 요금 정상화 압력이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을 기대하게 한다. 셋째, 아시아 LNG 현물가격 등 연료비 지표 안정세가 이어져 실적 추정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점이 하단을 지지한다.
뉴스·테마별로는 전력 유틸리티·공기업, 원전, 전력망, AI·데이터센터 수요 등 복합 이슈의 중심에 있으며, 최근 한 달간은 ‘요금 동결 속 원가·세제 변수’와 ‘자구 진척 점검’ 흐름이 주가에 주요 영향을 미쳤다. 비교 종목인 한전기술·한전KPS·한전산업 등은 원전·정비 부문에서 정책 수혜 기대와 함께 정책뉴스에 따른 단기 변동성을 보여 평균 대비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다. 반면 한국전력은 업종 내 대장주 할인 효과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
투자전략 측면에선 최근 1개월간의 수급 개선과 요금·연료 변수의 균형 구간에서 외국인·기관 중심 저점매수 유지 여부가 단기 방향성의 관건이다. 중기적으로 6개월간 상승 모멘텀과 마진 회복 가시성에 주목하면서도 자산 매각·부채 축소, 환율 및 연료비 급등 위험, 정책 업데이트 등 리스크 관리 포인트를 병행한 분할 대응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기요금 정책과 자구계획 이행 속도, LNG 등 원가 구조, 높은 부채비율 등 세 가지 변수는 정책·금리·원가 충격 동시 발생 시 높은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연료·수급 변수별 스트레스를 긴밀하게 모니터링한 보수적 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발표될 요금 정책과 겨울철 수요 시즌 실적 발표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