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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탈삼진 돌파의 함성”…한화 폰세, 15연승 신화→이글스의 가을 꿈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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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탈삼진 돌파의 함성”…한화 폰세, 15연승 신화→이글스의 가을 꿈 커졌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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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던 구장이 환호로 물들었다. 폰세가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순간, 한화생명볼파크의 팬들은 두 손을 하늘로 들어 올렸다. KBO리그 역사를 다시 쓴 개막 15연승의 서사, 그리고 200탈삼진의 고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속에 완성됐다.

 

12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에서 폰세는 23번째 등판만에 200탈삼진과 함께 시즌 145와3분의2이닝을 소화하며 규정이닝을 넘었다. 2003년 정민태와 2017년 헥터 노에시의 기록을 뛰어넘은 15연승, 그리고 2021년 아리엘 미란다보다 두 경기나 앞당긴 탈삼진 기록이었다. 마이너리그 경력까지 포함해 개인 최장 이닝을 넘어서며 이미지 이상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개막 15연승 신기록”…한화 폰세, 200탈삼진·규정이닝 달성 / 연합뉴스
“개막 15연승 신기록”…한화 폰세, 200탈삼진·규정이닝 달성 / 연합뉴스

경기 후 폰세는 “정말 감사드린다. 이 순간을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았다”며 “초반 득점 지원과 불펜진의 활약,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한 경기 18탈삼진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날이 내게 가장 특별했다”고도 전했다.

 

그의 성공 뒤엔 가족의 응원이 있었다. 폰세는 “아내가 늘 선발 등판마다 응원해준다. 0순위는 배 속의 아기고, 오늘은 동생도 함께했다. 가족 앞에서 기록을 남겨 더욱 특별하다”고 웃음지었다. 타투에 관한 질문엔 “우승과 관련된 것을 새기고 싶다”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개인 기록을 하나씩 넘어섰지만 폰세의 시선은 계속 앞으로 향해 있었다. 그는 “아직 시즌이 남았으니 로테이션에 따라 꾸준히 던질 것”이라면서도 “개인 목표보다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이 전부”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화 이글스는 후반기 순위 싸움이 격화되는 가운데 폰세의 가파른 상승세를 무기로 남은 경기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홈 팬들의 응원 열기도 점점 더 뜨거워지는 대전, 구장의 함성은 한화가 가을야구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음을 말없이 증명하고 있다.

 

묵직하게 주먹을 쥐는 순간, 팬들과 선수가 나눈 감정의 파장은 오래 남았다. 야구가 주는 두근거림, 한화의 다음 경기로 이어질 새로운 이야기는 스포츠 그 자체다. 한화 이글스의 남은 리그 일정과 가을야구 도전은 팬들의 열광 속에서 계속된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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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폰세#한화이글스#롯데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