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제대 첫 무대에서 오열하다”…제이홉 품에 안긴 희열→아미 심장 두드린 장면
갑작스러운 조명이 무대 위를 밝히는 순간, 함성보다 뜨거운 기대감이 고양종합운동장을 감돌았다. 정국은 얼굴에 낯선 떨림을 남긴 채 주저 없이 무대 위로 걸어 나갔다. 팬들의 응원이 파도처럼 몰아치며, 아미와 교감하는 공감과 벅참이 공연장 곳곳을 저릿하게 적셨다. 오랜 시간 엇갈렸던 무대를 두 남자가 서로를 바라보며 나눈 포옹, 그리고 울컥하게 만드는 음악이 진정한 재회임을 절감하게 했다.
정국은 전역 후 불과 이틀 만에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제이홉 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에 첫 공식 무대의 발을 내딛었다. 벅차게 이목을 모은 현장, 아미의 환호는 곧 정국의 약속을 반겼다. 이번 무대에서 정국은 제이홉의 스페셜 앨범 수록곡 ‘아이 원더(i wonder)…’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두 남자만의 하모니를 라이브로 채웠다. 제이홉의 진솔함이 담긴 일렉트로 펑크 사운드와 ‘모든 순간을 함께 즐기자’는 거침없는 메시지는 그들의 손끝과 눈빛까지 전달됐다.

무대가 흐를수록 분위기는 크게 달아올랐다. 곡이 끝날 무렵, 제이홉은 “전역하자마자 파이널 콘서트에 함께해주고 싶다고 해서 감동했다”고 고마움과 벅차오름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국 역시 “무대 밑에서 많이 긴장했다. 너무 보고 싶었다. 지금 뇌정지 상태”라며 솔직하게 벅찬 감정을 토해냈다. 그는 이어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라며 수줍은 미소와 설렘을 드러냈고, 두 사람의 말은 곧 공연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킬링 포인트로 남았다.
제이홉이 “차분하게 무대를 느껴보라”고 격려하자, 정국은 오래된 기억과 새로운 설렘이 한데 뒤엉킨 듯 ‘모든 게 새롭다’며 미소를 건넸다. 무대 열기는 이내 정국의 솔로 싱글 ‘세븐(Seven)’으로 옮아갔다. 이날 무대에서는 원곡의 피처링이었던 미국 래퍼 라토 대신 제이홉이 랩 파트를 맡아 새로운 컬러를 입혔다. 두 사람의 조화는 아미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진심의 흔적을 각인시켰다.
정국의 등장은 단순한 합동 무대를 넘어 제이홉과의 우정,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난 아미와의 약속으로 읽혔다. 떨리는 목소리, 무대 위 애틋한 포옹, 그리고 다정한 눈빛 교환은 공백을 지나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에 첫 장을 더했다. 공연 마지막까지 박수와 노래가 쏟아졌고, 두 남자는 새로운 기적처럼 환하게 서로를 안았다. 음악과 함성으로 가득 채워진 13일 밤, 정국과 제이홉이 함께한 ‘제이홉 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은 잊지 못할 여운을 아미의 심장에 아로새겼다.
한편, ‘제이홉 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은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제이홉과 정국은 짧은 공백을 딛고 다시 음악으로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