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검색에서 팝업까지”…네이버, 체험형 정보 플랫폼 진화
네이버가 지도와 통합 검색 등 핵심 플랫폼에 팝업스토어와 오프라인 체험 프로그램 정보를 본격 적용했다. 최근 지역 상권과 브랜드의 오프라인 경험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온라인 검색과 추천을 로컬 생활로 확장하는 시도가 시장 변화를 이끈다. IT 업계는 이번 서비스 전환을 플랫폼 경쟁의 새 국면으로 평가한다.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네이버 팝업스토어 정보 제공 기능은 기존 스마트플레이스 시스템에 한시적 운영점이라는 업종 카테고리를 추가한 것이 핵심이다. 사업자는 팝업 기간, 사전노출, 예약 링크, 동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세분화해 등록 가능하다. 사용자는 뷰티, 테크, 푸드, 도서 등 카테고리와 운영 지역, 날짜별 필터로 팝업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네이버 지도 앱의 ‘발견’ 탭에서는 사용자 위치, 선호도를 기반으로 맞춤형 추천도 지원한다.

체험형 프로그램 영역도 대폭 넓어졌다. 네이버는 현장 클래스, 투어, 액티비티 등 오프라인 프로그램 등록 플랫폼을 선보이며, 프로그램별 검색·예약·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키워드, 위치, 연령, 일정 등 세분 조건에 따라 원하는 로컬 체험 상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사업자는 독립적 콘텐츠 등록이 가능해졌고, 기존 오프라인 중심 체험업의 온라인 홍보·고객 확보 통로가 확대된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장소·콘텐츠 중심 소상공인, 브랜드의 온라인 진출 방식에 변화를 시사한다. 네이버는 자사 플랫폼 사용자를 기반으로 지역성 및 개인 맞춤 경험을 강화하며, 이용자와 오프라인 상권이 온라인 생태계 내에서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했다. 해외 빅테크들이 로컬 경험, 추천 서비스를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서는 추세와도 맞물린다. 구글 지도, 마이크로소프트 Bing 등도 유사 기능을 고도화하며 글로벌 정보 플랫폼 전환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네이버 체험형 서비스 확대는 기술과 규제 환경에서도 주목받는다. 개인정보 보호, 결제 보안 등 IT 기반 플랫폼 운영 필수 요건이 적용된다. 정보의 현행성, 사업자 신뢰성 등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검증 장치 역시 단계별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최승락 네이버 플레이스 부문장은 “MZ세대의 체험 수요와 소상공인의 사업 접점을 넓히는 것이 목표”라며 “로컬 정보와 온라인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생활 플랫폼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지역성 강화와 사용자 맞춤 추천이 플랫폼 기술 경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 산업계는 오프라인 체험 정보가 디지털 공간에서 실질적 이용 경험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