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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도 실시간 시청”…라프텔, 라이브 서비스 본격 도입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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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특화 온라인동영상플랫폼인 라프텔이 실시간 라이브 송출 서비스에 나섰다.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 도입으로 일본 현지 신작 애니메이션을 VOD 공개 전, 국내에서도 동시 시청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업계는 이번 행보가 ‘애니메이션 OTT 경쟁의 판도 변화’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라프텔은 플랫폼 내 ‘지금 실시간 방송 중’ 탭을 통해 이용자가 애니플러스, 애니맥스 등 채널의 라이브 송출 콘텐츠를 한눈에 확인하도록 구현했다. 프로그램 정보와 편성표도 연동해 편의성을 높였다. 동시방영 작품의 경우 기존 주문형비디오(VOD) 상세 페이지에서 실시간 라이브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지원한다. 더불어, 시청 중 해당 작품의 애니메이션 굿즈를 즉각 구매할 수 있도록 커머스 연계 기능도 도입했다.

기술적으로는 콘텐츠 라이선스 및 실시간 동기화 송출, 각 채널별 DRM(디지털저작권관리) 연동이 핵심으로 꼽힌다. 기존 방식이 ‘VOD 파일 사전 업로드→개별 재생’이었다면, 이번 실시간 플랫폼은 방송 스케줄에 맞춘 즉시 송출·시청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차이다. OTT 서비스 내 실시간 스트리밍 구현은 방송 동기화 및 품질 유지, 권리자와의 실시간 정산 등 복수의 기술적·법적 과제까지 포함한다.

 

적용 효과 역시 주목된다. 일본 현지와 동시 공개가 이뤄지면 애니메이션 팬들의 콘텐츠 접근성이 높아지고, 불법 유통 및 사설 스트리밍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또한 방송과 커머스 연동, 채널별 실시간 이벤트 기획 등으로 이용자 경험 확장도 노릴 수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는 크런치롤, 디즈니+, 넷플릭스 등이 신작 동시공개나 실시간 송출 모델을 시험했다.

 

라프텔은 본사 애니플러스 및 계열사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와의 공동 편성, 실시간 송출 협업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2년 연속 흑자와 국내 최대 수준인 3500여개 애니메이션 IP 확보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국내 OTT 업계에서는 이번 실시간 서비스가 일본 신작 확보 경쟁, 방송-OTT 커머스 융합 등 업계 지각변동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한편, 국내 OTT 시장상 실시간 송출 저작권 관리, 개인정보 보호 및 방송통신 규제 현안도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실시간 송출 도입이 애니메이션 시장 생태계에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서비스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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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텔#애니플러스#실시간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