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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협 밤의 산책, 흑백 감정에 젖다”…고요 속 깊어진 표정→특별한 자리의 의미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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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가로등 불빛 아래, 배우 채종협이 도시의 밤을 가로지른다. 한 손에는 시간이 담겨 있는 듯한 감정을, 다른 한 손에는 조용한 고독의 무게를 쥐고 천천히 그 자리에 선다. 채종협의 뒤를 따르는 그림자는 흑백 대비의 재킷만큼이나 단정하고 또 자유로워, 일상의 굴곡을 닮은 듯 보였다.
머리칼은 바람결에 살짝 흐트러져 예전과는 또 다른 한층 깊어진 얼굴을 드러낸다. 검은색 선글라스 너머로는 도회지의 불빛이 부드럽게 번지며, 특별한 공간인가 싶은 밤 산책의 여유가 스며든다. 드문드문 사람들만이 오가는 거리에는 조용한 정적이 흐르고, 혼자이지만 결코 외롭지 않은 채종협의 존재감이 빛난다.

채종협이 남긴 한 줄 메시지 “같은곳같은자리”는 변함없는 시간과도 같은 위로를 담고 있다. 매번 같지만 조금씩 다르게 물드는 장소는, 반복적 일상 속 묵묵한 위안을 전한다. 팬들 역시 그의 사진에 “자주 볼 수 있어 반갑다” “아름다운 밤 풍경과 잘 어울린다”며 각자의 따뜻한 생각을 덧붙였다.
최근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한층 넓고 깊어진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채종협은, 이밤 산책을 통해 차분하면서도 감성적인 순간을 선사했다. 그의 여유롭고 단단한 걸음이 마음속 긴 여운을 남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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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협#같은곳같은자리#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