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우주 협력 확대”…우주청, 체코 스페이스 위크서 산업 교류 강화
한국 우주항공청이 체코와 유럽 주요 국가와의 우주항공 분야 협력에 새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우주청은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체코 스페이스 위크 2025’에 공식 초청을 받아, 정부 차원의 협력 의제와 산업계의 실무 교류를 본격 추진 중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한-체코 우주협력 포럼 이후 양국 간 논의가 구체화되는 단계로, 체코 교통부의 공식 초청장을 계기로 한국과 유럽 우주산업 간 네트워크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우주청은 행사 첫날 대한민국 우주항공 정책 방향과 산업 육성 비전을 발표했으며, 체코 교통부 및 유럽 핵심 우주기관들과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스페이스 엑스포와 체코 스페이스 갈라 등 행사 내 주요 프로그램에도 참여, 양국뿐 아니라 유럽 지역 유수 기업·기관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기술 이전, 합작 개발, 공급망 연계 등 실무 차원의 논의도 활발하다. 우주청은 현지 연구소 및 우주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우리나라 우주기업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체코·한국 간 기술 교류와 산업협력의 실질적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밖에 코트라 체코무역관, 주한체코대사관 상무관 등과 접촉해 국내 우주 분야 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 방안 및 현지 R&D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EU 국가들은 이미 ESA(유럽우주국) 중심의 글로벌 협력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어, 한국과의 네트워크 구축이 유럽 우주항공계에도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본 등 선진 우주국과도 활발히 협력해온 한국 우주항공청이 유럽 내 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함에 따라, 국내 기업에는 조기 시장 진입·기술 표준 선점이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럽 주요 기관과의 R&D·제조 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직접적 네트워크 구축이 향후 글로벌 위성, 발사체, 데이터 서비스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체코 스페이스 위크가 한-유럽 간 기술, 산업 양면에서 실질적 협력의 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