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무대, 나영·전하리 삶의 선율”…전 세대 감동→청춘 다시 피어난다
화사한 조명이 무대를 밝히는 순간, 가요무대만의 아련한 감성이 흐드러졌다. 나영, 전하리, 유수현이 각자의 색깔로 삶의 빛과 그림자를 노래하며 관객들은 지나간 시절의 추억부터 오늘의 설렘까지 아우르는 무대에 빠져들었다. 방송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근거림과 중장년층 마음에 파고드는 인생의 노랫결로 깊게 번졌다.
전하리는 여린 목소리로 ‘꽃피는 인생’을 불러 막 피어나는 청춘의 생명력을 무대 가득 채웠다. 24세의 젊음이 노래 속 삶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며 객석엔 생기와 기대가 감돌았다. 나영은 ‘아빠의 청춘’을 담담하면서도 넓은 음폭으로 풀어내며 세대를 잇는 감동을 선사했다. 여운의 ‘과거는 흘러갔다’로 무대를 물들인 유수현은 아련한 추억 속으로 관객을 이끌었고, 인생의 쓸쓸함을 노래하면서도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하춘화, 이부영, 강덕인, 자정, 김은경, 조항조, 서동진, 이새미, 이성걸, 장계헌, 문희옥, 박정식, 배일호 등이 출연해 각각의 인생을 관통하는 선곡으로 한 편의 드라마처럼 꾸며졌다. 특히 강덕인은 ‘흑산도 아가씨’로 진한 감성을, 이새미는 ‘고장 난 벽시계’로 시간의 흐름을 노래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출연진들의 하모니가 무대에 녹아들며, 시청자들에게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여운을 남겼다.
눈길을 끈 것은 어린 세대부터 노련한 가수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나이의 출연자들이 삶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노래하며 공존과 소통의 무대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중장년층을 향한 깊은 공감과, 젊은 출연진의 에너지가 어울려 한여름 밤에 특별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다채로운 세대의 목소리가 삶의 서사를 전한 ‘가요무대’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