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4,000 첫 돌파”…외국인·기관 매수에 4,030선 강세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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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7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며 4,032선을 넘어섰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되며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및 5,000선 진입에 대한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3,999.79로 출발해 처음 4,000대를 넘어선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후 11시 4분 현재 전 날보다 90.65포인트(2.30%) 오른 4,032.24를 기록하며 장중 한때 4,038.39까지 오르는 등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6월 20일 3,000선 돌파 이후 약 4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코스피 사상 첫 4,000 돌파…외국인·기관 매수에 4,030선 상승
코스피 사상 첫 4,000 돌파…외국인·기관 매수에 4,030선 상승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55억 원, 기관은 594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펼쳤다. 반면,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4,509억 원 상당 순매도를 보였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525억 원 가까이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삼성전자’가 3.04% 올라 10만 원대를 유지했고, ‘SK하이닉스’(4.12%), ‘HD현대중공업’(5.56%), ‘한화오션’(3.48%) 등 대형주가 동반 강세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며, 국내 조선업체 방문 가능성까지 제기돼 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현대차’(1.98%), ‘기아’(1.57%), ‘KB금융’(3.21%) 등 금융·자동차주도 힘을 받았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61%), ‘삼성생명’(-1.29%)은 약세였다.

 

업종별로 오락문화(5.04%), 증권(3.60%), 전기전자(2.70%) 등은 강세, 금속(-1.86%)과 철강소재(-1.79%)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전장 대비 14.96포인트(1.69%) 오른 898.04를 기록하며 9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등 바이오주와 ‘에코프로비엠’(1.10%), ‘에코프로’(2.15%) 등 2차전지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무역협상 기대감이 겹치며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했다”며 “특히 대형 IT주와 조선주 흐름이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29~30일 한미·미중 정상회담 등 글로벌 주요 이벤트와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수급 흐름에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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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삼성전자#외국인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