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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고백에 굳은 표정”…어머니의 눈물→삶을 뒤흔든 용서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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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고백에 굳은 표정”…어머니의 눈물→삶을 뒤흔든 용서의 순간

오예린 기자
입력

따스한 조명 아래 정은혜와 어머니가 나란히 앉은 순간, 두 사람 사이에 감도는 진실의 기류가 화면을 가득 채웠다. 딸을 품에 안았던 26살의 자신을 떠올리며 말을 잇는 어머니의 목소리에는 세월을 통과한 슬픔과 용기가 아물지 않은 채 서려 있었다. 조영남 부부가 함께한 자리에서, 정은혜 어머니는 딸과 함께 보낸 지난날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정은혜 어머니는 "정은혜를 제가 26살 때 출산했다"며, 생애 처음 마주한 장애인 자녀의 존재 앞에 모든 것이 무너진 듯한 공허함을 고백했다. 1990년대 사회를 지배하던 폐쇄된 시선 속에서, 내 아이를 낳고도 세상의 벽에 가로막혀 매일 눈물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나 슬픔의 근원을 되짚던 어머니는 곧 자신을 죄인처럼 바라보던 타인의 시선이 진짜 이유임을 깨달았고, 스스로 세상의 잣대를 버린 순간 삶의 중심이 자신과 정은혜임을 알게 됐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캡처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캡처

더 이상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기로 다짐한 어머니는, 정은혜와 함께 찾은 행복만이 진짜 의미라고 생각을 바꿨다. 학교 바닥에서 쭈그리고 편지를 쓰던 어린 정은혜의 모습을 떠올리던 어머니는, 딸의 고단한 외로움에 매 순간 흔들렸으나 끝내 더 나은 길을 선택하고자 했다. 수많은 교육의 경험이 오히려 정은혜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음을, 장애인이라는 정체성만 더 짙게 남았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은 어머니의 용서와 스스로를 향한 이해, 그리고 모녀가 삶의 한가운데서 다시 손을 잡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담아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정은혜와 어머니가 함께한 감동의 순간은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매주 월요일 밤 10시 10분에 만날 수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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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동상이몽2#조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