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약속 지킨 제주행”…폭싹 속았수다 팀에 뜨거운 울림→현장 팬심 여운 짙어지다

잔잔한 바람이 부는 제주, 그곳에서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색다른 약속을 지켰다. 아이유는 제주 할머니 작가들이 참여한 ‘폭싹 속았수다 똘도, 어멍도, 할망도’ 전시회장을 찾아 따스한 시간을 보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애순과 금명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아이유는 이번엔 극 속 추억을 현실의 온기로 옮겼다.

현장에 들어선 아이유는 SNS에 “제주 그림 할망작가님들 광례똘 애순이 약속 지키러 왔주게”라는 글과 함께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며 제주 팬들과의 감정을 나눴다. 할머니 작가들과 나란히 선 아이유는 자신이 연기했던 애순과 극 중 관식의 등신대 앞에서 미소를 지었고, 지역 어르신들의 창작물 앞에 한참을 머물렀다. 그 모습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진심 어린 존중과 애정의 시선이었다.

제주의 풍광만큼이나 푸근한 이 자리에는 다양한 관람객들이 모여 아이유를 반갑게 맞이했다. 드라마의 감동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이번 전시엔 제주 할머니 작가 9명이 각자 기억한 명장면, 인물, 색깔을 화폭에 담았고, 팬들은 애순과 관식의 이야기가 다시 그림으로 태어나는 순간에 마음을 기댔다.

아이유가 전시를 함께한 감동은 온라인에서도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아이유, 따뜻하고 사랑스러워요”, “약속 위해 제주까지 직접 가는 진정성이 감동입니다”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드라마로 시작된 인연이 현실에서 이어지며 소소하지만 깊은 울림이 전해졌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토박이 소녀 애순과 청년 관식의 사계절 인생을 그려낸 작품으로, 임상춘 작가와 김원식 감독의 손끝에서 아름답고도 생생한 이야기가 탄생했다. 주연을 맡은 아이유의 진솔한 연기와 지역 공동체의 활력이 맞닿은 이번 전시는 작품이 남긴 여운을 제주 현지에서 다시 한번 느끼는 기회가 됐다.

한편 아이유는 내년 상반기 방송 준비 중인 드라마 ‘21세기 대군 부인’에서 변우석과 호흡을 맞추며 또 하나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재벌이지만 평민 신분인 성희주와, 왕의 아들이면서도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는 이안대군의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어서 대중의 관심이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