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더영 부산 떼창 소름”…밴드, 다시 깨어난 청춘의 여름밤→라이브의 무대가 남긴 깊은 숨결
밝은 여름밤, 밴드 캐치더영이 부산의 광안리 거리에서 관객과 함께한 노래로 도시 전체에 생기를 더했다. 멤버 산이, 기훈, 남현, 준용, 정모는 기타 선율과 보컬에 감정을 실어 거리를 무대 삼아 음악의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지나던 청춘들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떼창과 함께 호흡하며 깊은 여운과 울림을 남겼다.
무대의 첫 문을 연 노래는 ‘널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감미로운 통기타와 따스한 보컬, 서정적인 사운드가 광안리의 공기와 섞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Voyager’와 ‘Talking to myself’에서는 캐치더영 특유의 서사적 사운드와 감성적인 멜로디가 펼쳐졌고, ‘Black or White’ 커버로 신선함과 친근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마지막 곡 ‘이상형’에서 터져 나온 신스록 사운드는 부산의 여름을 환하게 물들였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이 시작되자 대표곡 ‘Youth’가 무대를 다시 뜨겁게 채웠으며, 모두가 노래를 따라 부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한 번 더 울려 퍼진 ‘이상형’에서는 멤버들이 서로의 눈빛을 마주하며 음악에 몰입해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거리 곳곳에선 마이크보다 더 큰 관객의 목소리와 박자가 울려 퍼졌다.
특히, 기존 신촌 버스킹 현장에서 음향 장비가 꺼졌던 상황에서도 즉흥적으로 떼창을 이끌었던 장면이 이번 부산 무대에서 또 한 번 떠올려졌다. 시민들은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가 낭만적”이라며, “음향에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의 진정성을 다시 봤다”는 반응으로 공연 내내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대학 축제, 페스티벌, 라이브 클럽을 종횡무진한 밴드의 완성도 높은 합주와 무대 매너도 현장의 분위기를 견인했다.
캐치더영은 노래마다 변화하는 감정선을 선사하며, 거리와 관객을 잇는 교감의 묘미를 그대로 보여줬다. 흔들림 없는 연주와 유려한 퍼포먼스는 ‘진짜 밴드 사운드’의 힘을 실감하게 했고, 매번 새로운 의미를 더한 ‘이상형’은 복고 록과 신스팝이 어우러진 청춘의 메시지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캐치더영은 향후 8월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JUMF 2025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에 연이어 출연하며, 취향과 계절을 노래하는 버스킹 공연도 이어갈 예정이다. 여름의 낭만과 음악의 교감을 한껏 끌어올린 부산 떼창 현장이 다음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