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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게임, PC로도 간다”…구글 등, 중소 개발사 글로벌 진출 가속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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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지식재산(IP) 기반 게임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구글플레이, 네이버웹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협력하는 ‘글로벌 웹툰 게임스’ 3기 사업이 2025년부터 지원 대상을 모바일에서 PC 플랫폼까지 확장한다. 국내 중소 게임사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하는 이번 조치는 국내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성장 패러다임을 다시 쓰고 있다는 평가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2년부터 3개사가 함께 운영 중인 사업으로, 네이버웹툰의 인기 IP를 중소게임사가 무상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구글플레이가 글로벌 스토어 노출 및 해외 마케팅을 담당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전국 12곳의 글로벌게임센터를 통해 개발사 선정 및 지원금, 사후 홍보까지 행정 전반을 맡는다. 실제로 ‘지스타 2025’ 현장에서 공개된 2기 사업의 성과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K-웹툰 게임 확장성을 가시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술적 측면에서 이번 3기 사업의 경우, 모바일 단일 플랫폼 중심에서 벗어나 PC 게임 유통까지 지원이 확대된 것이 핵심이다. 크로스플랫폼(동일 게임을 모바일·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 트렌드에 맞춰, 개발사의 해외 시장 진입 유연성을 크게 높이는 효과다. 이를 위해 구글플레이는 추가적인 글로벌 접점 및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원작 IP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팬덤 확보에 집중하고, 콘진원은 행정 지원과 더불어 K-게임 생태계 확산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웹툰 기반 게임 및 크로스플랫폼 경쟁이 활발하다. 미국·일본 등에서는 애니메이션, 만화 IP 게임화가 시장과 수요자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이번 사업은 웹툰 IP의 독자적 매력과 중소 개발사의 역량을 결합해, 경쟁국 대비 빠른 확장을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지원체계는 단순한 개발비 지원이 아닌, 글로벌 스토어 진출, 현지 마케팅, 이후 프로모션까지 연계 지원하는 방식이어서 실질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수익 분배 구조, 플랫폼 다양화에 따른 기술 인증 등 규제 및 운영상의 신속한 대응도 관건으로 보고 있다.

 

폴라 왕 구글플레이 아시아퍼시픽 파트너십 매니징 디렉터는 “K-웹툰 IP와 중소 개발사의 뛰어난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모델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경보 네이버웹툰 IP 비즈니스 총괄 리더는 “웹툰 IP의 무한한 확장성과 전 세계 게임 이용자와의 접점을 다시 한번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고, 유현석 콘진원장 직무대행 역시 “K-게임의 글로벌 신화를 이끌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3기 사업을 계기로 K-웹툰 IP 기반 게임의 플랫폼·시장 다각화가 본격화될지, 그리고 중소 개발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실제 매출 및 시장 점유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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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네이버웹툰#콘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