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혁신기업 글로벌 실증 무대 진출”…과기정통부, 8개 컨소시엄 선정→시장의 확장 기대
인공지능 전환(AX)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국내 인공지능 솔루션 보유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갈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AI·디지털전환 혁신기업 해외실증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헬스케어, 제조, 교육, 농·축산 등 4대 전략 분야에서 8개 국내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국내 AI 산업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본격 편입되고, 미래 시장 지형을 주도할 기반을 닦는 정책적 행보로 읽힌다.
올해 신설된 이 지원사업은 글로벌 AX(Machine Transformation) 시장의 급속한 확대에 발맞춰, 국내 혁신기업의 기술 경쟁력 검증과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을 목적으로 설계됐다.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가 주관한 현지 수요처 발굴에는 총 6개국이 참여하였으며, 이에 매칭할 국내기업 모집에는 57개사가 몰려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경쟁 속에서 컨소시엄 선정은 과제별 실증 적합성, 사업화 가능성, 지속 가능성 등 외부 전문가와 현지 수요처 관계자가 심층 평가해 이루어졌다. 최종 선정기업은 헬스케어 분야의 모닛·테트라시그넘, 제조의 틸다·큐브세븐틴, 교육의 코드프레소·클라썸, 농·축산의 로봇웨어AI·트리플렛으로, 이들은 싱가포르, 멕시코, 독일, 룩셈부르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공공기관 및 민간 파트너와 실증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선정된 기업들은 6월 13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현지 실증과제 수행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와 현지 시장 적응력 제고, 그리고 양방향 기술 교류를 촉진하는 포석으로 평가받는다. 박태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AI의 발전과 확산으로 전 산업의 AX가 본격화되는 현시기, 국내 유망 AI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선점할 발판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국내 AI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와 실질적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할 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