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로서 약의 가치 부각”…식약처, 약의 날 기념식 개최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안전관리 강화 드러나
의약품의 사회적 가치와 산업적 경쟁력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8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제39회 약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안전한 약, 건강한 국민, 함께하는 내일'을 주제로, 의약품의 공공재적 의미와 국민 건강을 위한 책임 있는 산업 생태계의 방향이 논의된다. 약의 날은 의약품 산업 종사자들의 사회적 책무를 다짐하는 대표적 자리로, 최근 글로벌 규제 반영, 수출 증대, 안전성 관리 강화 등이 제약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끈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기념식에는 식약처, 국회, 산업계, 학계 등 약업계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해, 국내 제약산업의 수출 기반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쓴 유공자들을 격려한다. 윤석근 일성아이에스 대표이사는 동탑산업훈장을, 서영호 동부산약품 대표이사는 산업포장을 수상한다. 총 43점의 훈·포장과 표창이 수여되며, 올해는 우리나라가 WHO 우수 규제기관(WLA) 목록에 전 기능 등재된 성과를 인정받아 국무총리표창 1점이 추가됐다.
식약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의약품 안전 관리뿐 아니라, WHO 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 역량을 지속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약·의료기기 등 전 과정에서의 품질관리, 유통질서 확립, 임상·허가 프로세스 개선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다.
행사와 연계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주관으로 의약품 안전사용 포스터·카툰 공모전 시상 및 부작용 세미나가 진행되고, 8개 유관 기관이 ‘약 바로 알기’ 등 주제로 전시 부스를 선보인다. 이는 보건 소비자와 종사자 대상 정책 소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는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이미 규제 체계와 인증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산업도 WHO 등재를 계기로 외자유치, 임상 글로벌 진출 등에 있어 경쟁우위를 확실히 노려야 하는 국면에 돌입했다.
정책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이 서면축사에서 “K-바이오 의약산업의 민간 창의와 역동성에 과감한 정책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고, 오유경 식약처장도 “국민 건강 지킴이이자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식약처가 산업과 소통·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산업계와 규제기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의약품 안전망 확충이 향후 국내외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행사가 실제 글로벌 시장 진출 확장과 산업 체질 개선의 계기가 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