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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충격 토로…서태후, 젊음 뒤에 숨은 권력욕→파멸의 그림자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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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충격 토로…서태후, 젊음 뒤에 숨은 권력욕→파멸의 그림자 짙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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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로 스튜디오를 밝히던 이찬원의 목소리가 한층 가라앉았다. 셀럽병사의 비밀 28회는 배우 문정희와 함께 서태후의 비밀을 파헤치며, 그녀가 남긴 권력의 그늘과 탐욕의 파문을 드리운다. 희대의 악녀라 불리는 이름 뒤에는 젊음과 한 나라의 운명을 바꾼 잔혹한 비밀들이 도사리고 있었다.

 

서태후는 십대 시절 함풍제의 후궁이 된 후, 아들을 황위에 올리며 중국 역사상 가장 무자비한 권력자로 거듭났다. 그는 새똥으로 만든 옥용산 화장품을 사용하며, 진주가루까지 매일같이 갈아먹는 등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 남달랐다. 피부를 위해 돼지기름과 달걀흰자의 마사지를 즐겼고, 심지어 산모의 모유까지 마셨다고 전해진다. 머리치장 또한 유별나 곁에 있던 궁녀가 머리카락을 건드려도 매질을 서슴지 않을 정도였다.

'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 개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젊음과 나라를 맞바꾼 희대의 악녀 서태후
'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 개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젊음과 나라를 맞바꾼 희대의 악녀 서태후

젊고 매력적인 남자들을 거침없이 궁으로 불러 들였던 서태후는, 그 은밀한 밤의 비밀을 덮기 위해 동침한 이들을 모두 죽였다는 소문이 돌았다. 사치 역시 극에 달해, 전쟁으로 작살난 궁궐 이화원을 나라 예산의 10%로 복원하며, 한 끼 식사만으로도 120여 가지 고급 요리를 즐겼다. 샥스핀이 반짝이는 식탁 너머로는 당대 농민의 1년 식비에 맞먹는 사치가 일상이었다.

 

나라 조차 파멸로 몰아넣은 건 그의 끝없는 욕망 때문이었다. 서태후는 자신의 아들 동치제를 주색에 빠뜨려 19살 짧은 생을 마감하게 했으며, 며느리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9살 어린 조카 광서제를 꼭두각시로 세운 뒤, 결국 그의 인생마저 독살이란 비극으로 끝나게 했다. 예고 영상에서 이찬원이 "황제가 붕어하셨다"며, 치사량의 이천 배라는 독 비소를 언급하는 장면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씁쓸한 충격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광서제의 시신에서 검출된 비소 성분은, 서태후가 마지막까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가차없이 독살을 택했음을 암시한다. 그리고 마치 운명이 짜놓은 거대한 암흑처럼, 광서제가 죽은 다음날 서태후 역시 생을 마감했다. 이찬원은 "진짜 죽기 싫었나 보다"고 읊조리며, 서태후의 표독한 탐욕이 결국 청나라의 몰락으로 이어졌음을 개탄했다.

 

나라 전체를 희생시켜 자신의 욕망과 젊음을 유지하고자 한 서태후의 모습을 낱낱이 비추는 셀럽병사의 비밀 28회는 문정희의 섬세한 해석과 이찬원의 뼈 있는 멘트로 시청자의 귓가를 울린다. 신화와 악몽이 뒤섞인 서태후의 삶은 오는 9월 23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KBS 2TV를 통해 다시 태어난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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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후#셀럽병사의비밀#이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