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카트라이더 IP 재정비”…서비스 종료→클래식 부활 전략 주목
넥슨이 자사의 대표 레이싱 게임 IP를 새롭게 재편하며 시장에 중대한 전환 의지를 드러냈다. 대표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고, 대신 원작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카트라이더 클래식’의 부활을 공식화했다. 글로벌 멀티플랫폼 시장에서 2년간 축적한 경험과 한계가 이번 대전환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업계와 이용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2023년 3월 크로스플랫폼 지원을 전면에 내세우며, 모바일·PC·콘솔 전체에서 신규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출시 직후 국내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1위, 한 달간 전 세계 누적 매출 32만 달러 돌파(센서타워, 2023년 4월 기준)라는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으나, 이후 시장 반응은 빠르게 냉각됐다. 서비스 2년 만인 2024년 8월, 한국·대만 외의 글로벌 시장에서 문을 닫기로 했으며, 이 결정에 맞춰 모든 콘솔 및 모바일 플랫폼의 지원도 중단된다. 넥슨 자회사 니트로스튜디오의 조재윤 디렉터는 “글로벌 도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을 겸허히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번 크로스플랫폼 시도는 시장의 세분화와 글로벌 유저 취향 변화 앞에서 강력한 IP 또한 쉽지 않은 도전을 맞닥뜨린다는 교훈을 남겼다. 동시에 중국에서 여전히 원작 PC 게임 ‘카트라이더’가 살아남은 사실은, 이용자들의 향수가 중요 전략 자산임을 시사한다. 실제로 2023년 3월 드리프트 론칭과 함께 글로벌 서비스가 종료됐던 원작 ‘카트라이더’는 클래식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금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넥슨은 “더 깊이 있는 플레이와 전통적 재미에 집중하며, 향후 정보는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여전히 모바일에서 명맥을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넥슨 카트라이더 IP의 재편 시도가 글로벌 유저 기반의 변화와 IP 본연 가치의 재발굴을 동시에 꾀한 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IT·게임 산업계에서는 향후 ‘카트라이더 클래식’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용자 감성과 시장 트렌드를 접목시키느냐에 따라, 장기적인 프랜차이즈 생존 전략의 본보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