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스윙 판정 흔들린 KBO”…감독들, 비디오판독 조기 도입 촉구→실행위 논의 초읽기
심판과 팬 모두의 눈길이 한순간에 집중됐다. 빠른 배트 끝, 팽팽한 승부의 긴장감. KBO리그 판정 논란의 그림자 속에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조기 도입 요구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KBO리그는 올스타 휴식기 기간, 10개 구단 감독자 회의에서 대다수 감독들의 ‘즉시 도입’ 의견을 확인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감독들은 “심판들을 위해서라도 비디오 판독이 필수”라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KBO는 7월 실행위원회에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상황에서 실제 도입 시점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현재 KBO는 1군 9개 구장에 체크 스윙 판독용 카메라 설치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1군 시뮬레이션에 이어, 2024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비디오 판독을 운영해왔다. 실제로 2군 경기에서는 판정 번복률이 38.3%에 이르면서, 맨눈 판단의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KBO는 작년 12월 규정도 명문화해 향후 제도 시행에 대비했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비디오 판독은 2025년 퓨처스리그 시범 운영 이후 2026년 1군 전면 도입이 예상됐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이어진 판정 논란에 따라 포스트시즌 이전 조기 적용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KBO 관계자는 “적절한 도입 시점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며, 감독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실행위원회가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달아오른 경기장 위 긴장과 기대, 팬들은 보다 명확한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체크 스윙 판독의 실제 도입 시점이 결정된다면, KBO리그는 공정성과 신뢰라는 새로운 이정표 앞에 서게 된다. 향후 비디오 판독 관련 결정과 세부 일정은 실행위원회를 통해 공식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