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합참, 집중호우 뚫고 남하하는 지뢰 경고”…지뢰 유실 가능성 속 국민 안전 우려→사회적 경계 고조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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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스치는 집중호우가 남과 북의 경계에 새로운 위협을 더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가 전하는 목소리는 높고도 무겁다. 임진강과 한탄강, 화강, 북한강, 인북천 등 남북이 맞닿은 하천을 따라 북측이 매설한 지뢰가 흐르는 빗물에 실려 남쪽으로 내려올 위험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강조했다.
집중적으로 비가 내릴 경우, 비무장지대(비무장지대) 내 북한군 매설 지점에서 쓸려 나온 지뢰가 남한 지역까지 유입될 수 있다고 합참은 우려했다. 지난해 이미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에서는 북한군이 대량의 지뢰를 묻는 모습이 우리 군 감시망에 포착된 바 있다. 또한 북한에서 제조되는 목함지뢰뿐 아니라 최근엔 나뭇잎 형태의 교묘한 신형 지뢰도 발견되며, 시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졌다.

합동참모본부는 남북공유하천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미상 물체를 발견했을 때 절대 접근하지 말고, 즉각 인근 군부대 또는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잠잠하던 강물도 사나운 빗줄기와 함께 알 수 없는 위험을 실어 나르고 있을지 모른다.
국방 당국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하천과 인근 지역의 위험 요소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계절, 군과 사회 모두가 녹록지 않은 경계와 각성을 다시금 마주하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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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지뢰#집중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