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1인 2역 열연 뒤엉킨 운명”…미지의 서울, 운명적 거짓→쌍둥이 비밀에 휘말린 이호수
밝은 눈빛으로 화사하게 출발한 박보영의 모습 뒤로, 여러 층의 감정이 짙게 교차하는 ‘미지의 서울’이 안방극장에 새 바람을 예고했다. 쌍둥이 자매 유미지와 유미래로 두 가지 삶을 동시에 그려내는 박보영, 그리고 박진영과 류경수가 함께 써내려갈 청춘의 초상화가 로맨틱하면서도 섬세하게 엮여간다. 점차 팽팽해지는 긴장과 진실의 무게가 시청자의 마음 속에 깊은 물결을 일으킨다.
‘미지의 서울’은 고통스러운 현실에 흔들리는 네 청춘의 조각난 감정과,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자매의 운명을 이강 작가 특유의 따스함으로 그려낸다. 박보영은 일란성 쌍둥이인 유미지와 유미래 두 인물을 오롯이 홀로 연기하며, 얼굴만 닮았을 뿐 서로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한 이들의 삶에 세밀하고 진지한 감정을 불어넣는다. 마을 일꾼으로 살아가는 동생 유미지와, 서울에서 힘겹게 버티는 언니 유미래는 모두 세상과 자신, 서로에게서 점점 멀어진다. 하지만 누군가의 내면에 다가가는 순간, 봄처럼 부드러운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유미지는 결국 벼랑 끝에 몰린 유미래의 상처를 감지하고, 쌍둥이만의 비밀스러운 약속으로 인생을 맞바꾼다. 일상은 뒤바뀌고, 네 개의 얼굴 속에선 끊임없는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얽혀간다. 두 주인공의 뒤바뀐 삶에는 박진영이 연기하는 이호수, 류경수의 한세진도 깊게 얽힌다. 고등학교 시절 쌍둥이와 서로의 아픔을 나눈 이호수는, 다시금 서울의 거리에서 유미지를 우연히 마주치며 숨겨둔 비밀의 실마리를 건드린다. 동시에 두손리에 내려온 유미래는 농사에 서툰 한세진과의 고용 관계로 뜻밖의 사건에 휘말린다. 도시의 기운을 품은 농장주와 서툴지만 따뜻한 일상이 작은 파문을 그리며, 유미지 자매의 삶에 또 다른 변수를 더한다.
인생의 막다른 선택 앞에서 자신을 구하고 싶었던 쌍둥이와, 새로운 관계로 얽혀드는 이호수, 한세진이 과연 어떤 진실과 사랑을 마주할지 관심이 모인다. 박신우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 아래 감정 미로를 걷는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표정이, 사랑과 위로를 간직한 성장담으로 시청자 곁에 다양한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미지의 서울’은 24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되며, 티빙과 넷플릭스 등 각종 OTT에서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