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 극적 한 방”…천성호, 단독 1위 LG 견인→승부처 명장면 탄생
숨막히는 긴장감과 환호가 반복된 10회말, LG 트윈스의 천성호가 방망이를 잡았다. 잠실야구장 가득 울려 퍼진 팬들의 응원 속, 그는 단 한 번의 스윙으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초구 직구를 정확히 받아친 천성호의 중전 안타는 LG 벤치와 관중 모두를 들끓게 했다.
8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는 치열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임찬규가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고, 장현식, 유영찬, 함덕주가 책임진 승리조 또한 늠름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한화 이글스 역시 접전을 거듭하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9회까지 1-1 균형이 이어졌고, 경기는 결국 연장 10회에 들어섰다.

운명의 순간은 10회말에 찾아왔다. 1사 만루, 모든 시선이 천성호에게 쏠리는 가운데 그는 결단력 있는 타격으로 팀에 결정적 승리를 안겼다. 이번 안타는 kt wiz에서 LG로 이적한 뒤 첫 끝내기 기록으로 이름을 남기며 커다란 의미를 더했다. 천성호는 경기 후 “중요한 경기에서 소중한 기회를 살려 기쁘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천성호의 집중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투수들 역시 마지막까지 힘을 보여줬고, 팬들의 열의도 승리의 동력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이번 승리로 LG 트윈스는 한화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여전히 열정이 끓는 여름밤, 잠실을 가득 채운 팬들은 뿌듯함과 감동을 안고 경기장을 나섰다. LG 트윈스의 투혼과 천성호의 활약은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LG의 다음 경기는 계속해서 팬들 곁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