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서울가요제 대폭발”…유재석·하하, 80년대 감성 무대→추억 속 궁금증 고조
찬란한 서울의 여름밤, ‘놀면 뭐하니?’가 선보인 ‘서울가요제’는 80년대 명곡들이 밝혀주는 음악의 물결 위로 유재석과 하하의 색다른 예능 연출이 빛을 더했다. 참가자들은 낯익은 서울 명소에서 영감을 받은 닉네임을 스스로 내세우며 무대에 올라,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짙은 향수를, 새로운 세대에겐 신비로운 감동을 안겼다. 무대마다 스며든 당대 감정의 결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게 각인됐다.
예선 무대에서는 진성이 트로트 ‘무정부르스’로 선을 보이며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의 순간을 연출했다. 그의 뒤를 잇는 실력자들은 ‘단발머리’, ‘별이 진다네’ 등 80년대 대표곡을 각자의 무드로 재해석하며 본연의 목소리와 세월이 녹아든 음색, 뮤지컬 배우처럼 쩌렁쩌렁한 발성으로 평가진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출연진 주우재, 이이경 역시 지원자로 과감히 도전장을 던지며 시청자의 응원과 호기심을 함께 이끌었다.

무엇보다 ‘놀면 뭐하니?’만의 섬세한 연출이 복고 무드 완성도를 높였다. 참가자 닉네임 선정, 오디션 편집과 자막 폰트까지 치밀하게 80년대 정서를 녹여, 시청자들은 이제는 사라진 그 시절 골목 어귀 풍경조차 마음에 그린 듯한 감상에 젖었다. 관련 커뮤니티에는 “‘80년대 사람이 아닌데도 왜 이렇게 향수가 몰려올까”라는 리뷰가 쏟아졌다.
이번 가요제 경연은 단순한 오디션의 차원을 넘어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적 장이 되고 있다. 매회 새로운 매력의 참가자들이 등장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고, 인기 스타의 추가 출격 여부에 대한 추측 역시 커다란 화제로 번지고 있다. 다음 방송에서는 예선 보류자들의 심층 면접과 더불어 본격적인 본선 무대 진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펼쳐지는 ‘놀면 뭐하니?’만의 서울가요제 무대가 시청자들에게 오래도록 음악적 여운을 남기고 있다.